<대한민국 100년, 역사를 바꾼 10장면> 기념 전시 브로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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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국립광주박물관 공동 주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
<대한민국 100년, 역사를 바꾼 10장면>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공동으로 주최한 기념 특별전 <대한민국 100년, 역사를 바꾼 10장면>을 다섯 번에 걸쳐 2019년 2월 28일부터 12월 15일까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연속 개최한다. 이 글에서는 지금까지 전통문화를 다뤄온 국립광주박물관이 어떤 과정을 거쳐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열게 되었으며, 열 가지 주제가 지닌 의미는 무엇인지 이야기해본다.

국립광주박물관은 1978년 개관 이후 광주·전남 지역 전통문화를 수집·보존·연구·전시하는 박물관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특히 농경 및 도자 관련 컬렉션은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요컨대 전통문화에 천착해온 국립광주박물관은 그동안 우리 근현대사에 눈길을 돌릴 겨를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실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지난해 12월 6일, 개관 40주년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호남권 유일의 국립 문화 기관으로서 누린 영화를 추억했다. 그리고 국립광주박물관이 박물관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광주를, 대한민국을, 아시아를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만약 그때 회고와 전망을 거치지 않았더라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 3월 1일과 4월 11일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마음속으로만 새기고 말았을 것이다.

국립광주박물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첫걸음으로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개최를 꺼내들었다. 이미 근현대사 전문 박물관들은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었기에 규모가 있는 전시를 개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진열장 1개 정도로 규모는 작지만 주제 의식이 뚜렷하고 1년 내내 이어지는 전시를 생각해냈다.

‘독립운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제로 열린 2차 전시

전시를 준비하면서,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수많은 학자가 정의했지만, ‘민(民)들이 전면에 나서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것’이 아닐까 하는 나름의 판단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국민이, 민중이 역사를 바꾼 사건을 다루면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세부 주제를 결정하기에 앞서 국립광주박물관의 의향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전달하고 공동 주최를 요청했다. 이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용단으로 공동 주최가 결정되었다. 이후 최초의 계획안은 근현대사 전문 연구자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구성원과의 협의·검토를 통해 다듬었다. 이렇게 해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이후 100년의 역사 속에서 국민이 주인공으로 나선 대한민국의 주요 사건과 함께 ‘민주화의 성지’ 광주의 특성을 반영한 소주제가 정해졌다. 소주제는 3·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독립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광복과 혼란, 헌법 제정과 정부 수립, 6·25전쟁,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민주항쟁과 촛불 등이다.

주지하다시피 전라 지역은 갑오년 동학농민군의 승리와 좌절의 주 무대고,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요람이며, 민주화를 위한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이다. 전시 소주제로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광주민주화운동’만 부각되었지만, 광주와 전라도 민중의 활약상을 모두 다루었고, 앞으로도 다룰 계획이다.

전시는 총 다섯 번에 나눠 개최하는데, 한 번에 두 가지 주제를 다룬다. 특히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을 국립광주박물관 구성원이 모두 공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5명의 큐레이터가 나눠 맡았다. 다섯 번의 전시 가운데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다룬 1차 전시는 3·1운동 하루 전날인 2월 28일에 시작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4월 11일)을 지나 4월 14일에 끝났고, 2차 전시 ‘독립운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은 5월 13일부터 6월 16일까지 열렸다. 이후 계속해서 3차 전시(7월 15일~8월 25일)는 ‘광복과 혼란’, ‘헌법 제정과 정부 수립’, 4차 전시(9월 23일~10월 27일)는 ‘6·25전쟁’과 ‘4·19혁명’, 5차 전시(11월 11일~12월 15일)는 ‘5·18광주민주화운동’과 ‘민주항쟁과 촛불’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국립광주박물관 입장에서는 영역을 확장하는 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역시 서울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동 주최하는 전시다. 이것이 처음이자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 2020년은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보았으면 한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
<대한민국 100년, 역사를 바꾼 10장면>
  • 전시 기간

    2019년 2월 28일~12월 15일

  • 관람 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공휴일 오전 10시~오후 7시
    * 단, 3~10월 매주 토요일,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 휴관일

    1월 1일·설날·추석

  • 관람료

    무료

  • 주소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110 국립광주박물관

  • 문의

    062-570-7000
    gwangju.museum.go.kr

글. 국립광주박물관 진정환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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