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역사 만나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관람객을 만나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특별전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이 진행되고 있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전시 관람객들이 전하는 생생한 감상평을 들어보았다.

이름 없는 독립 영웅들을
기억하며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영란 · 김연주 님 가족

주말을 맞아 경복궁 나들이 삼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들렀습니다. 1층에서 열리는 2부 전시 ‘임시정부 사람들, 조국을 그리다’를 먼저 관람했어요. 임시정부 요인을 목숨 걸고 도와준 외국인 등 독립운동을 지원한 임시정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어요. 이름이 남은 분들은 후세가 기억하고 존경을 보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은 정말 안타까워요. 나라를 위해 애쓴 분들의 후손이 편안하게 잘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운 점은 작은 공간에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상세 설명이 부족한 듯해요.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직관적으로 시대상을 전달해 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젊은 세대로서 국가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허나영 님 · 양현아

올해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알고 있었어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그것을 주제로 한 전시를 관람하니 역사책에서 배운 내용이 떠올라 감회가 새롭고 먼 옛날 같았던 100년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힘들게 이어져왔구나, 수많은 분들이 나라를 지켜주셔서 우리가 편하게 살고 있구나 싶어서 가슴이 뭉클했어요. 그 뒤 이어진 독재정치나 분열 등을 떠올리면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께 부끄러워져요. 젊은 세대로서 나라를 잘 이끌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역사를 잊지 않는다면 현재와
미래의 길을 찾을 수 있겠죠!

이채원

한국사를 전공하는 대학생이에요. 역사와 관련한 공공 문화에 대해 리포트를 쓰는 과제를 준비 중인데, 저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주제로 정했어요. 오늘 본 특별전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은 우리가 몰랐던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한 의미 있는 전시라고 생각해요. 많은 연구와 노력이 축적되었기에 가능했겠지요. 특히 유관순 열사 외에 다른 여성 독립운동가들도 소개한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전시를 관람하며 ‘내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어요. 소리로 들을 수 있고 조형물처럼 입체적으로 표현해놓은 전시 자료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아이들이 오면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듯해요. 저는 역사 공부를 계속 하고 있지만, 대부분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그럴 기회가 없어요. 특히 근현대사는 현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많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꼭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사라져버리니까요. 역사를 통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알 수 있다는 점을 오늘 다시 깨달았습니다.

앞 세대가 물려주신 유산을
평화롭게 이어가겠습니다

문창제 · 공재경 님 가족

13살인 둘째가 사회 시간에 일제강점기를 배우고 있고, 저희가 사는 경기도 오산 근처에서 3·1운동 당시 일제가 자행한 잔인한 제암리 학살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번 특별전 내용이 더 와닿았어요. 방금 1부 전시 ‘1919년을 가슴에 품다’를 관람했는데 판결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3·1운동에 참여해서 고초를 겪었잖아요. 나이가 어린 사람들도 용기 있는 행동을 실천했다는 게 대단합니다. 우리는 앞 세대가 물려주신 것을 받기만 했는데, 앞으로 그 소중한 유산을 평화롭게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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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감>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관련된 전시, 조사·연구, 교육, 문화행사 및 교류 사업을 수행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다양한 활동을 전하는 계간 소식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