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가는 시간
박물관 사람들
공공의 가치로 움직이는
박물관 정보화의 세계
관람객이 박물관 누리집에서 전시 정보를 확인하고, 온라인 아카이브에서 자료를 검색하며,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일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한 서비스가 중단 없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합니다. 누리집과 아카이브 운영부터 공공데이터 개방, 전산 장비 관리,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에 이르기까지 박물관의 디지털 기반을 세심하게 살피는 이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자료관리과 정보화팀의 이동규 주무관, 손윤승 전산연구원, 김주현 전산연구원을 만나 박물관의 하루를 묵묵히 뒷받침하는 전산 업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왼쪽부터) 이동규 주무관, 김주현 전산연구원, 손윤승 전산연구원

(왼쪽부터) 이동규 주무관, 김주현 전산연구원, 손윤승 전산연구원

Q.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정보화팀은 어떤 일을 하나요?
이동규 정보화팀은 박물관 내 전산과 관련된 거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올라운더(All-rounder)’ 부서입니다. 직원들의 PC 장애 대응이나 소소한 전산 문제 해결부터 정보화 사업 예산 수립, 시스템 구축, 보안점검, 개인정보 보호까지 업무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또한 박물관 누리집과 아카이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하고, 관내 네트워크와 백업시스템, 전산 장비 등 핵심 인프라를 살핍니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박물관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뒤에서 IT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세 분은 어떻게 박물관 정보화 업무를 맡게 되셨나요?
이동규 저는 도서관에서 근무하다가 2024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 발령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걱정도 되었지만, 박물관에서 다루는 깊이 있는 역사·문화 콘텐츠를 접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손윤승 이전에는 IT 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했습니다. 2021년 하반기 박물관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해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박물관 시스템 데이터의 기술 지원과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보화 사업의 일환으로 박물관의 주요 자료와 시스템을 대구통합전산센터로 이전하는 작업도 담당했습니다.
김주현 기업의 전산 관리 업무를 대행하는 회사에 다니던 중 우리 박물관과 인연을 맺어 2024년에 입사했습니다.
Q. 박물관 정보화 업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동규 단연 ‘안정성’과 ‘보안’입니다. 박물관 시스템은 관람객과 이용자가 직접 사용하는 서비스와 직결되어 있어, 서버가 멈추거나 오류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해야 합니다. 전산 장비를 도입할 때도 보안 검증을 받은 제품인지, 실제 운영 환경에 적합한 사양인지, 장애가 발생했을 때도 중단 없이 가동되는 구조인지 꼼꼼히 검토합니다.
손윤승 전산 업무는 평소에는 티가 나지 않지만,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금세 겉으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담당 시스템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또한 누리집과 DB, 외부 연계 데이터가 원활하게 관리되도록 꾸준히 살피는 것이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Q. 공공데이터 관리는 어떤 업무인가요?
손윤승 공공데이터 개방은 공공기관이 보유한 유용한 정보와 자료를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업무입니다. 단순히 파일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정리하고, 저작권이나 보안상 공개할 수 있는 자료인지 검토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Q. 누리집과 아카이브 운영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요?
김주현 저는 대표 누리집과 아카이브 운영, 개인정보 보호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문화유산관리시스템, 도서자료관리시스템, NAS 등 내부 자료관리시스템의 유지·관리도 함께 담당합니다. 이용 중 오류나 문의가 접수되면 직접 조치하거나 전문 유지보수 업체와 협력해 신속히 해결합니다. 지난해에는 박물관의 주요 자료와 시스템을 대구통합전산센터로 이전하면서 검색 엔진과 내부 시스템을 고도화했습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눈에 보이는 화면 변화는 크지 않을지 몰라도, 내부적으로는 안정성과 검색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Q. 전산 업무를 수행하며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애로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주현 한번은 직원 한 분이 실수로 중요한 업무 자료를 삭제해서 복구를 요청한 일이 있었습니다. 백업 기록을 추적해 무사히 데이터를 복구해 드렸을 때, 안도하며 고마워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반면 어려운 점은 ‘언어의 장벽’에서 오는 소통입니다. 학예사나 전문 연구원들이 사용하는 학술·행정 용어와 IT 기술 용어 사이에는 간극이 있습니다. 소통에 오류가생기면 결과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손윤승 전산 분야는 작은 오타나 설정 오류 하나가 전체 시스템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깨진 링크나 웹 접근성 미비 같은 부분도 사소해 보이지만 이용자에게는 큰 불편으로 이어집니다. 이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까지 점검하고 개선하는 작업이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팀원 간 긴밀한 협력과 이해가 중요하다는 점을 많이 느낍니다.
Q. 마지막으로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과 누리집 이용자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이동규 보이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손윤승 이용자분들의 소중한 피드백은 박물관 디지털 서비스를 더 발전시키는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이용 부탁드립니다.
김주현 저희는 매년 웹 접근성 평가, 보안 취약점 점검, 개인정보 보호 수준 평가 등을 엄격하게 거치며, 누구나 장벽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누리집을 만들기 위해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누리집과 아카이브를 유용하게 활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