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일제강제동원의 참상을 국민에게 널리 알려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인권과 세계평화에 대한 국민 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건립하였으며, 행정안전부 산하 (재)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일제강제동원 피해자의 22퍼센트가 경상도 출신이었다는 점, 국외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대부분 부산항을 거쳐 동원되었다는 역사성 등을 감안하여 부산에 자리하게 되었고, 2015년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에 개관했다.

‘상설전시실 1’에서는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본인의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 위하여 제출했던 사진, 박물 등을 통해 일제강제동원의 유형별, 지역별 동원, 피해자들의 항거, 귀환 과정과 이후의 삶을 담고 있다. ‘상설전시실 2’에서는 탄광, 노무자숙소, 위안소 등 일제강제동원 피해현장을 재현하여 열악했던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생활환경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어린이들이 체험과 놀이를 통해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한 ‘어린이체험관’에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관연락선 미끄럼틀, 군함도 미로 등 어린이체험관의 놀이시설과 연계한 ‘포모와 지옥섬 이야기’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강제동원의 유형을 학습하고 와인공병을 활용하여 무드등을 만드는 ‘별 헤는 밤’ 프로그램도 참여자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역사관은 미래세대 교육뿐만 아니라 일제강제동원 피해자와 희생자를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해 ‘기억의 터’와 추모탑을 조성하였다. 유해를 찾지 못한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의 영면을 위한 추모공간인 ‘기억의 ’는 2020년에 개관하여 현재 1,672위의 위패를 안치하고 있으며, 매년 위패 안치식을 개최하여 일제강제동원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한다.

국채보상운동은 20세기 초, 일제가 대한제국에 강제로 자행한 경제적 침탈에 저항하여 일반인이 자발적으로 금연·금주 등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1,300만 원의 나라빚을 갚아 민족의 자립을 쟁취하고자 한 경제적 주권수호운동이다.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이러한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2011년 10월 5일 개관하였으며, 설립 이후 지속적인 자료 조사 및 연구를 통해 지난 2017년 10월 30일 국채보상운동기록물 2,475건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외에도 매년 국채보상운동을 주제로 한 다양한 학술세미나 및 책자 출판, 경진대회 등의 기념사업, 나라사랑 강의와 시민아카데미 등의 교육 활동과 순회전시, 체험프로그램 등을 추진하여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본 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을 집대성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클러스터(cluster)로 확장시켜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본 기념관의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서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유물 전시와 실감터치월·디지털 방명록 등의 체험활동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의 전 과정을 상세히 교육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특별전시실에서는 인류 모두의 문화자산이라는 보편적 개념으로 확장된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의 중요성에 대해 전시하고 있다. 또한 국채보상운동 정신 세계화를 위한 메카 조성의 일환으로, 2023년에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을 도서관·박물관·기록관의 기능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Larchiveum)인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면서 세계기록유산 활용을 위한 전문적인 학술 연구 및 전시 교육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을 공동 등재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 11개 기관과 건실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홍보 및 학술교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