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독립에의 열망을 만나볼 수 있는 <안중근 書>의 관람 후기를 들어봅니다.
엄숙한 분위기의 전시를 따라 걸으며 안중근 의사의 삶을 돌아볼 수 있어 참 기쁘고 슬펐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통해 종이와 액자에 가둘 수 없는 그분의 기개와 정신을 직접 느낄 수 있어 기뻤고, 안중근 의사가 온몸으로 살아냈던 당시의 역사상이 새삼 느껴져 슬펐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아명을 따 일곱 가지 이야기로 구성한 이번 전시는 제게 단편적으로 머물러 있던 안 의사의 삶을 다채롭게 확장 시켜 준 고맙고 의미 있는 전시입니다. 함께 간 어린 아들딸은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엽서를 받아들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전시를 마련해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토요일마다 광화문에 가면 아이들과 꼭 한번은 가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다. 특히 리뉴얼 된 말랑말랑현대사 놀이터는 아이들이 질리지도 않고 갈 때마다 즐겁게 놀 수 있는 장소가 되어버렸다.
눈으로 귀로 그리고 직접 만지며 체험하는 모든것을 통해 아이들은 궁금증이 생기게 되고 자연스럽게 질문으로 이어지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역사를 알아간다. 아이가 “아빠, 옛날에는 이랬어?”라고 물으면 나도 그 정도로 나이가 든 건 아니지만 아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기에 가끔은 장난스럽게 “그럼”이라고 대답한다. 다른 목적으로 갔어도 늘 마지막은 광화문 근처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10월 26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일을 맞아 우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마련한 특별전 <안중근 書> 소식이 반가웠습니다. 유묵에 남겨진 안중근 의사의 올곧은 기개와 쩌렁쩌렁한 정신이 제 가슴속 깊이 생생히 울려옵니다. 그러고 보니 안중근 의사야말로 순국을 통해 우리들 마음속에 영원불멸의 삶을 살고 계신 민족의 스승이자 어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22년에 안중근 의사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을 보고 늦게나마 안중근 의사를 존경하게 되어서 다른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공부에 심취해있는 청년입니다. 오늘 <안중근 書>에 방문해보니 그가 얼마나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했는지 알게 되었고, 안중근 의사에게 목숨을 빚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나라가 다시 주권을 빼앗기고 위험에 처한다면 저도 기꺼이 목숨을 내놓고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