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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함께하는<석탄시대> 관람 후기

우리 현대사를 환하게 비춰준 석탄의 역사를 담은 전시가 열렸다.
전시를 관람한 관람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정리 편집실

  • 석탄시대 특별전 입구
  • 한✽현 님

    석탄 이야기. 광화문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전시 중인 <석탄 시대>를 관람했다.시작 부분에 갱도를 연상시키는 입구와 바로 옆에 안내서가 있어서 한 장 가져갔다.

    구불구불 갱도를 따라 우리 나라 석탄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석유와 석탄이 궁금했던 아이에게 간략하게 생성과정을 설명해주는 영상이 있었고, 그 뒤로는 우리 나라 석탄의 역사, 사진 기록물, 지금은 보기 어려운 과거의 도구와 생활상들이 나열되어 있다. 중간에 재밌게도 갱 천장을 구현한 곳에 파란색, 빨간색 색색의 도시락이 나무에 열린 과일처럼 대롱대롱 매어져있다. 고개를 내렸다가 양쪽 구석에 쥐 모형을 보고 놀란 건 덤. 쥐가 도시락을 먹지 못하게 매달아 놓은거란다. 식사도 마음편히 못 드신다니... 탄광을 중심으로 생긴 마을과 활발한 경제활동이 사진으로 남아있고 광부의 금기도 얼마나 많은지, 그 정도로 위험을 인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중간에 책에서 발췌한 광부의 자녀들이 썼다는 글들이 영상으로 와 닿는다. 위령함도 있어서 부지불식간에 생기는 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안전을 바래본다.

    지금은 이제 두 곳만 남은 석탄 광업소와 사라진 광업소의 현판이 전시되어 있었다. 첫 도입부의 우리 나라 전역의 그 수많은 광업소는 이제 연탄처럼 점점 줄어 이젠 음식점에서나 간간이 보일 뿐이다. 겨우내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해 준 연탄은 지금은 시장에서 연탄을 태우는 의자 속에 놓여 어르신들의 하체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던데 그 열기가 활활 타오른다. 체험을 마치고 나오면 바닥의 발자국을 따라서 연탄비누 만들기를 할 수 있다. 한 타임에 4명이고 20분 간격으로 오후 5시 마감이니 전시 보러 가기 전 미리 현장 예약신청 하고 가야겠다. 다음 전시가 시작된다면 다시 가족들과 함께 구경와야겠다.

  • 석탄시대 특별전
    (1부 석탄 증산으로 경제부흥 이룩하자)
  • 조✽현 님

    전라남도 화순이 고향인 사람으로서 지금은 사라진 화순탄광의 그리움을 담아 '석탄시대'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발전에 있어서 석탄과 탄광, 석탄시대야 말로 그 시작과 토대를 이루는 에너지원이자 산업자원, 찬란했던 경제부흥의 시대로서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역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이번 <석탄 시대> 기획전시가 더욱 뜻깊게 다가 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진실처럼 우리모두 과거의 역사를 정확히 직시하고 올바르게 이해하여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대한민국의 꿈을 키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석탄시대 특별전
    (2부 싸이랭 들려온다 일터로 가자)
  • 조✽별 님

    우리나라에서 석탄이 어떤 존재였는지 알 수 있었던 전시 지역과 함께 하는 <석탄 시대>. 석탄이 내는 빛처럼 우리나라를 밝혀주기도 했지만 석탄의 검정색처럼 슬픈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는걸 알 수 있었다.

    옛 신문들이 발췌되어 있고 사진들도 많아서 좋았다.

    특히 책자가 정말 신경써서 만드신게 느껴졌음! 마지막에 도시락 매달은 것 보고 "엇 무한도전에 본건데!!ㅋㅋㅋ"라고 말하면서 친구랑 웃었다.

    그리고 운 좋게 연탄비누 만들기 체험도 예약해서 할 수 있었는데 쉽고 빠르게 만들어져서 재밌었다! 아직 안 써봤는데 생각난 김에 오늘 저거로 손씻어야지.

  • 석탄시대 특별전
    (2부 싸이랭 들려온다 일터로 가자 중 광부의 도시락 코너)
  • 박✽영 님

    올해 이른 봄. 궂은 날씨에 당일치기 기차 여행을 갔던 목적지가 태백과 사북. 알지 못했던 탄광 문화유산들이 생각보다 많아 곧 다시와야지 했는데, 그 이후로 변화무쌍한 날씨로 폭설이 연신 내려 갈 엄두를 못 낸 사이 여름이 다가왔다.

    그러다 만난 전시 석탄시대. 태백과 사북에 갔을 때도 꽤 흥미로웠던 대상이어서 조금 더 알고 싶었지만 시간 제약으로 마음껏 보지 못했던 탄광의 역사, 사람, 지역 이야기를 이전시를 통해 짧지만 깊게 만나고 왔다.

    “증산보국”이란 말로 격려받았던 산업은 여러 이유로 이젠 폐광이라는 역사의 종말을 맞았고,

    그안에서 일했던 우리 산업 역군이자 누군가의 가족이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역사 속에 남았다.1986년 전국 361개에 이르던 탄광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2025년 대한석탄공사 산하 마지막 광업소의 폐광으로 우리 땅에는 민영탄광 한 곳만 남게된단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는 것과 생겨 나는 것들이 동시에 존재하지만, 사라지는 것에 대해 어쩐지 아쉬운 마음이 더 크게 드는 건 그 역시 누군가의 삶이 절절하게 기록된 현장이어서가 아닐까 싶다.

  • 나✽흠 님

    가족과 함께 전시를 보러갔어요.
    부모님 어릴 때 연탄을 사용하면서 생긴 일도 들었고, 할아버지께서 연탄 공장에서 일하셨어서 아빠가 좀더 자세히 보신것 같아요.

    폐가 안 좋으셨는데 동시에도 그런 글이 있어서 와 닿았어요.
    전시 잘 봤어요.

  • 석탄시대 특별전(에필로그)
  • 나✽진 님

    지역과 함께 하는 <석탄 시대>전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어요. 전시의 제목이 지역과 함께하는 석탄시대인 이유는 문경, 보령, 태백 석탄박물관과 함께 기획한 전시이기 때문인데요.

    국내 최대 규모 탄광 장성광업소와 도계광업소가 올해와 내년 차례로 문을 닫는다고 해요. 자원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석탄은 유일하게 경제적 이용이 가능한 화석 연료였는데요.

    산업 성장 동력이자 서민 연료였던 석탄의 현대사를 돌아보는 전시입니다. 유물 130여점은 다른 전시 대비 그렇게 많은 수는 아닌 것 같은데 와닿는 오브제들이 많았어요. 적재적소로 전시된 유물을 통해 산업의 변천사, 생활상을 비롯해 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의 삶의 애환을 느낄 수 있었던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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