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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백화점 포장지
자료형태 생활물품/기타 시대/연도 일제강점기(1910~1945) / 1930년대
규격 78.3x54.5
한줄설명 1930년대 화신백화점에서 상품 포장용으로 제작한 포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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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백화점은 일제강점기 조선 경성부의 제5대 백화점 중 하나로, 그 가운데 유일한 조선인 운영 백화점이었다. 화신백화점의 전신인 화신상회는 1890년대 말 신태화가 종로 2가에 설립하였다. 1928년과 19313년 사이에 두 번이나 확장 및 신축할 정도로 영업실적이 상당했던 화신상회는 무리한 사업 확장과 1929년 세계대공황으로 인하여 결국 1931년 박흥식에게 운영권이 넘어가게 되었다. 박흥식은 평안도 용강 출신으로 1926년 경성으로 진출하여 지물도매업으로 부를 축적하였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상점을 인수하여 백화점으로 개편하고자 했고, 그 대상이 바로 화신상회였다.

 

이번에 소개할 자료는 1930년대 화신백화점에서 상품 포장용으로 제작한 화신백화점 포장지이다. 상단에 화신백화점을 나타내는 로고와 百貨店, 하단에 京城 和信 鐘路문구와 전화번호가 있다. 화신백화점의 로고는 ()’자가 삽입된 원() 주변에 4개의 꽃잎을 두른 것으로 는 화신의 머리글자이면서 동시에 임직원들의 화목을, 둘레의 동그라미는 태양을 상징한다. 원 주위의 4개의 꽃잎은 사방을 뜻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무한한 발전을 염원하는 것이다. 이 상표는 화신그룹이 해체될 때까지 계속 사용하였다.

 

중앙 전면에는 화신백화점 전경이 인쇄되어 있다. 동관과 서관으로 나누어져 있던 화신백화점은 1935년 화재로 서관이 완전히 전소된 후 1937년 신관을 신축하였다. 새로 지어진 화신백화점은 지하 1, 지상 6층 총건평 3,011평으로 최신식 설비인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여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자료에서 보이는 화신백화점의 전경은 화재가 나기 전의 모습으로 보인다.

 

자료의 우측 상단에는 백화점의 층별 정보가 동관과 서관으로 나누어 안내되어 있다. 동관은 1(식품·연초·상품권), 2(의류·잡화), 3(구두·악기·전기기구), 4(식당)이 있고, 서관은 1(귀금은속·화장품), 2(양품잡화·수예품·문방구), 3(여행용품·이불·가구) 등의 매장이 입점되어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광복 이후에도 꿋꿋하게 명맥을 유지해 왔던 화신백화점은 과도한 투자 등으로 수차례 경영의 어려움을 겪었고 1980년대 문을 닫았다. 지금은 사라진 화신백화점은 우리나라에 근대적 상업체제를 도입하였고, 신관이 지어진 후에는 단순한 백화점을 넘어서 종로 상권을 이끄는 곳이자 조선 상업을 선도하는 곳이었다.

 

 

참고자료

서울역사박물관, 화신백화점_사라진 종로의 랜드마크, 2021.

화신그룹-4 동아백화점과의 혈전, 경인일보, 2017.06.27.

국가기록원, 기록으로 만나는 대한민국,

(https://theme.archives.go.kr/next/koreaOfRecord/DepartmentStor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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