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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소장, 『중외일보』 검열본, 삭제본 16개 호 국내 첫 공개 일제는 무엇을 숨기려 했는가? What did they try to hide? Censored Jung-oe Ilbo, Before and After

전시기간 : 2022.08.05.(금) ~ 2022.10.20.(목)

장 소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로비

  • 관 람 료 : 무료
  • 관람시간: 10:00 ~ 18:00 (수, 토: 10:00~21:00)
  • 관람문의 : 02-3703-9200



광복절 77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언론 통제 실상을 보여주는 『中外日報(중외일보)』* 검열본 16개 호(27개 기사)를 국내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검열 전후 양상을 보여주는 검열본과 삭제본 모두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일왕의 건강 관련 기사나 태화관** 사진처럼 붉은색으로 ‘差押[압수]’ 등 검열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검열본을 통해 일제가 숨기려는 대상 및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 왕실을 모독하는 기사, 조선통치를 부인하고 방해하며 독립사상 및 운동을 선전하는 기사, 쟁의를 선동하는 기사 등이 그 대상이었습니다.

검열본은 신문 등 언론출판 검열을 담당했던 조선총독부 경무국 도서과 보관본으로 추정합니다. 함께 전시되는 검열본과 삭제본을 통해 일제강점기 검열과정을 복원할 수 있고, 검열 전후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기존 소장처(종로도서관, 연세대 도서관)의 『중외일보』 미소장분도 차후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중외일보』: 일제강점기 1926년 11월∼1931년 6월까지 총 1492호를 발간한 민족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018년 자료공개구입 절차를 통해 1926년 12월∼1931년 3월 사이에 발간된 신문 총 838점을 수집함.
** 태화관: 1919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곳.
  • 전시물1:검열본전시물1:삭제본
    새하얀 이불에 덥히신 폐하, 1926.12.18.(34호) His majesty covered by the white blanket 55.1×41.0 (cm) 왼쪽 : 검열본, 오른쪽 : 삭제본

    다이쇼(大正) 일왕이 병환으로 누워있을 때 왕실 가족 및 신하가 병문안 온 모습을 담은 기사이다. 일왕의 병환에 대한 다른 기사는 검열되지 않았으나, ‘이불에 덥힌 폐하’와 같은 묘사는 병세가 위독함을 의미할 수 있어 검열되었다. 같은 시기 일왕의 위독함을 알린 동아일보 기사도 모두 금지처분이 내려졌다.
    조선총독부 경무국 도서과는 압수한 기사를 일본어로 번역해 『언문신문차압기사집록(諺文新聞差押記事輯錄)』이란 자료집을 펴냈다. 자료집에 이 기사는 제목만 실려 있어 원문은 알 수 없었는데 검열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전시물2:검열본전시물2:삭제본
    새 봄을 맞는 태화관, 1927.3.1.(107호) Taehwa-gwan, welcoming the new spring 55.1×40.6 (cm) 왼쪽 : 검열본, 오른쪽 : 삭제본

    태화관은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곳이다. 선언서 낭독 후 전국에 3·1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8년 뒤, 3월 1일을 맞아 중외일보는 기사 대신 사진으로 의미를 되살리려 했지만 총독부도 그 뜻을 알고 삭제 명령을 내렸다.
    조선총독부 경무국 도서과는 압수한 기사를 일본어로 번역해 『언문신문차압기사집록(諺文新聞差押記事輯錄)』이란 자료집을 펴냈다. 자료집에 마찬가지로 검열된 우측의 「인천항에 ○○단 잠입」 기사는 있지만, 사진에 대한 내용은 없어 검열 사실을 알 수 없었는데 검열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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