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공감 로고

신년호
특집

「고바우 영감」에 담긴 한국 현대사 타임라인

한 가닥 머리카락과 코에 안경을 걸친 채 한국 현대사를 관통한 고 김성환 화백의 「고바우 영감」은 1955년 2월 1일 동아일보에 처음 등장한 이래 조선일보와 문화일보 등을 거치며 2000년 9월 28일까지 총 1만 4,139회를 연재한 4컷 시사만화이다. 6·25 전쟁 이후 사람들이 느끼는 혼란한 사회와 고단한 삶에 위로를 안겨준 이래 한국 최장수 시사만화로 기록되었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2월 문화재로 등록됐다.
이번 호에서는 2021년을 맞아 「고바우 영감」에 담겼던 우리의 현대사를 타임라인 형식으로 살펴본다.

  • 1950~

    걸인의 수업

    1957년 1월 8일 동아일보

    고바우 영감이 걸인의 수입을 부러워하며 수업을 받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6·25 전쟁 이후의 당시 경제상을 반영한 것이다.

  • 빈공간

    6·25 전쟁

    1959년 6월 25일 동아일보

    기념물이 된 탱크를 보며 6·25 전쟁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담겨 있다. 6·25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1950년대 후반 사람들에게는 전쟁에 대한 공포와 트라우마가 남아 있었다.

  • 1960~

    부정선거 규탄 시위고등학생 주축

    1960년 3월 8일 동아일보

    몸져누운 남자가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나서지 않는 아들과 손자에게는 실망감을 느끼는 한편, 참여한 증손자에게는 믿음을 보인다. 당시 부정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시위를 기초로 하고 있다.

  • 1970~

    10월 26일

    1990년 10월 27일 조선일보

    고바우 영감은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11주기(1990년)를 맞아 1909년 같은 날(10월 26일)에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던 일을 ‘우연히’ 떠올린다. 대한민국이 암울한 1970년대를 관통했음을 보여준다.

  • 1980~

    노사 분규

    1985년 5월 1일 조선일보

    1980년대 노사 갈등은 절정에 달했다. 해당 만화는 사측이 말로만 대화의 통로를 만들겠다고 외치고, 실제로는 허투루 들었던 당시 세태를 보여준다.

  • 빈공간

    5·18민주화운동 책임 회피

    1988년 2월 21일 조선일보

    1988년 2월 20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임 회견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 표명한 것을 기반으로 그려졌다.

  • 1990~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1995년 7월 1일 문화일보

    1995년 6월 1,4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는 1990년대 최악의 사건으로 손꼽힌다. 해당 만화는 붕괴 사고의 원인이 유착 비리로 인한 부실공사에 있음을 꼬집고 있다.

  • 빈공간

    IMF 구제금융 사태

    1997년 12월 13일 문화일보

    돈을 믿고 맡길 곳이 없어진 사람들을 묘사한 이 만화는 IMF 사태 이후 정부가 금융사의 연쇄부도를 막고자 종합금융사 일부에 대한 업무 중지를 예고한 것에 따른 당시의 불안했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