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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힘이 세다 근현대사박물관 협력망 사업

전국 각지에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만날 수 있는 개성 넘치는 박물관들이 많다. 전쟁과 산림, 해양, 경찰, 석탄 등 분야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그들 모두 일정한 체계를 갖추기란 쉽지 않은 일. ‘근현대사박물관 협력망 사업’은 교육프로그램, 전시, 관람환경 개선 등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노하우를 다른 박물관과 공유하며 상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글 / 교류홍보과 함영훈 학예연구사

• 양구근현대사박물관 특별기획전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 이한열기념관 6월 항쟁 특별전 <열의 걸음>
•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 <검열을 딛고 선 한국영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 박물관 네트워크,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지역의 작은 박물관에서 일하는 A씨에게는 고민이 있다. 지역민을 위한 특별 전시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지만 지역 박물관 여건상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위와 같은 고민을 가진 지역 박물관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증진하고자, 2013년부터 근현대사박물관 협력망 사업(이하 협력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2월 말을 기준으로 총 113개 기관이 가입한 상태로 근현대사 관련 전시, 유물수집, 조사연구, 교육활동 등 학예활동 전반을 수행하는 국·공·사립박물관을 대상으로 모집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가입기관의 역량 강화와 상호 협력 구조 구축을 위해 매년 역량 강화 세미나와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협력망 사업은 매년 초 심사과정을 통해 선정된 가입 기관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원 대상 학예사업은 전시, 교육, 자료, 연구, 문화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으며 2019년부터는 지원 규모를 대형사업(최대 2,000만원 규모) 4개 기관과 소형사업(최대 1,000만 원 규모) 7개 기관으로 다변화해 진행하고 있다.
작년 대형사업에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의 기획전시인 <안중근 110, 안중근을 그리다> 국제초대전시 지원사업을 비롯해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과 한국영화 박물관의 기획전시, 한독의약박물관의 전시유물 연동 체험형 게임개발 등 4가지 사업이 있었다.
소형 규모 사업으로는 양구근현대사박물관의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별전 전시물 복제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소래역사관과 영인산산림박물관, 이한열기념관, 한국만화박물관은 특별 전시사업을 지원받았고, 봉민속교육박물관과 만해기념관은 자료집 제작 사업을 지원받았다.
올해에는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의 분관 개관 기념 기획전과 서울 이한열기념관의 유월항쟁 특별기획 전시 등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대·소형 지원사업을 선정했다.
그 밖에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협력망 사업을 통해 가입기관 학예 인력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역량 강화 세미나는 대상 기관 학예사업 담당자의 교육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예사업 관련 강의와 우수 전시사례 탐방 등으로 구성된다. 워크숍은 매년 연말에 협력망 사업 수혜기관의 결과보고와 차년도 사업 소개로 진행된다. 올해에도 사업 결과보고와 함께 차년도 사업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로 워크숍을 기획하고 있다.

• 소래역사관 기획전 <기록으로 만나는 소래의 옛 모습>
• 한독의약박물관 참여형추리게임 ‘닥터H의 비밀노트’
• 한독의약박물관 참여형추리게임 ‘닥터H의 비밀노트’

2013년을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 강원도 영월과 전라남도 순천 등 전국 각지에 있는 다양한 근현대사 박물관 협력망 가입기관들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함께하며 더 많은 지역민들을 만났다. 역사를 알면 알수록 우리의 삶은 깊고 넓어진다. 깊고 넓은 토양 위에서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협력망 사업을 통해 근현대사에 대한 보다 폭넓은 관심과 기대를 가져주길 바라며, 가입기관과 지원사업 현황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협력망 누리집(http://www.much.go.kr/cooperation/index.do)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2020년 근현대사박물관 협력망 사업 운영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