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보도사진전코로나19 현장을 가다

전시를 열며

Opening the Exhibition

훗날의 역사가가 2020년의 역사를 기록한다면, 코로나19를 빼고는 쓸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의 감염과 죽음을 맞이하고 있으며, 심지어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시대를 구분할 만큼 전혀 다른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을 놓을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동시대 인류가 겪고 있는 아픔을 나누고 용기 내어 이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국제보도사진전 코로나19 현장을 가다’를 준비했습니다. 이 전시는 지구촌 47개 뉴스통신사에서 보내온 76개 도시의 모습을 담고 있는 사진들을 선보입니다. 가까운 중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나 아제르바이잔 바쿠, 체코 프라하, 모로코 마라케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의 기자들이 감염의 위협 속에서 셔터를 눌러 포착한 사진들입니다.

  2020년 코로나19의 세계를 기록한 이 사진들은 심대한 위기 속에서 생존과 존엄을 이어가려는 우리 인류의 분투어린 노력을 보여줍니다. 감염의 고통과 죽음만이 아니라, 위험을 무릅쓴 돌봄과 헌신, 비대면 가운데 친밀함을 나누려는 따스함, 그리고 국가를 넘어선 지원과 연대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국가, 지역, 인종, 종교가 다르다 하더라도 지금 인류는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음을 조용히 웅변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가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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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시기간
2020.11.24.~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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