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냉전의 유산입니다. 보이지 않는 이념의 선을 비롯해 이 땅 위에 그어진 여러 경계를 넘어 대화하고 교류해 온 여정은 평화 공존을 위한 작은 단초이자, 진정한 냉전의 종식을 향한 발걸음입니다. 서로를 가로막은 경계를 마주하고, 때로는 멈춰 섰지만, 다시 연결을 시도하는 순간들이 쌓이면서 이 땅은 조금씩 바뀌어 갑니다. 보이지 않더라도 분명히 존재하는 그 흐름과 움직임, 평화와 공존을 향한 우리의 바람은 서서히 남북의 길목을 더욱 넓혀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