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보들보들 현대사가 콩닥콩닥!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새롭게 선보인 시민강좌 <보이는 현대사, 들리는 현대사>(약칭: ‘보들’)는
박물관이 소장한 자료와 그간 축적해 온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사의 다양한 주제를 보고, 듣고, 표현하며 공감할 수 있는
체험형·소통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5년 <보이는 현대사, 들리는 현대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해방기 문화예술’을 주제로 6월부터 11월까지 월 1회씩 총 5회 진행했다.
글. 김현경(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교육과 학예연구사)
1회차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에서는 윤동주와 이육사 시를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식민지 경험과 시의 언어를 살펴보고, 시구를 활용한 캘리그라피 체험을 했다. 2회차 ‘근대의 서사’에서는 해방기 문학과 지식인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과 함께 낭독극을 선보이며, 텍스트와 무대가 결합된 입체적 역사 해석을 시도했다. 3회차 ‘1945 광복의 현장’은 해방기 기록영상을 주제로 참가자들이 영상을 본 후 박물관의 아키비스트 업무를 실습해보았다. 4회차 ‘태극기의 역사와 디자인’에서는 태극기의 역사적 의미와 시각적 상징성을 살펴보고, 태극기 자개 모빌을 직접 제작하는 체험을 진행했다. 마지막 5회차 ‘광복, 음악으로 피어나다’는 해방기 유성기 음반과 음악 문화를 주제로 한 강연과 대담, 그리고 공연으로 구성했다. 가수 하림과 가야금 연주자 이정표가 박물관 소장 유성기 음반을 현대적 감각으로 들려주어, 광복의 기억이 현재의 감동으로 전율하는 시간이었다.
▲2회차, ‘근대의 서사’ 강연 모습.
“이번 체험은 일반 시민이 아키비스트로서
직접 참여해 단절된 역사적 고리를 잇고,
숨겨진 기록을 발견하며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체임을 깨닫게 했습니다.”
<보이는 현대사, 들리는 현대사>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소장자료와 그간 축적된 박물관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설명하는 역사’가 아닌 ‘함께 해석하고 느끼는 역사’로 전환하는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2025년에는 해방기 문화예술 자료들을 매개로 역사적 사건을 사회적 맥락과 일상적 경험 속에서 이해하도록 구성함으로써, 시민들이 현대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인식하고 현재의 삶과 연결해 사유할 수 있는 교육적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2025년 처음 선보인 <보이는 현대사, 들리는 현대사>는 수강생들의 따뜻한 공감과 호응 속에서 박물관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26년에도 더욱 다양한 주제와 체험을 통해 현대사를 보다 깊이 있게 만나는 강좌로 이어질 예정이다. 앞으로도 <보이는 현대사 들리는 현대사>가 시민과 함께 현대사를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박물관 교육의 장으로 자리하길 기대한다.
▲ 2회차, 단편문학 낭독극 공연.
“그 시대 지식인들의 고민과 선택, 그리고 해방기의 공기까지 그대로 전해져서
마치 시간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어요.
강연 속에서 들었던 역사적 배경과 문학적 해석이 낭독과 맞물려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