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광복 80주년·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 기념 특별전
2025년은 대한민국의 광복 80주년, 그리고 안중근 의사의 순국 115주기가 되는 뜻깊은 해였습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안중근의사숭모회, 안중근의사기념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를 개최합니다.
전시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남긴 글씨를 중심으로, 그의 치열한 삶과 의연한 순국, 그리고 깊은 신앙을 살펴봅니다.
글. 송진충(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이번 전시는 2024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 안중근 書》의 지역 상생 순회전으로, 호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안중근 의사의 친필 유묵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전주와 전북은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권상연을 비롯한 많은 순교자의 역사가 서린 곳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순국과 순교’라는 주제를 지역의 역사와 함께 조명합니다. 전시는 크게 1부 ‘안중근의 삶’, 2부 ‘안중근의 죽음’, 3부 ‘안중근의 신앙’으로 구성되며, 마지막에는 ‘순교의 땅, 전주와 전북 지역의 천주교’ 공간도 함께 마련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부분으로는 다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와 동양평화 사상, 그리고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신념을 담은 기록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삶과 인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글씨에서 있는 그대로의 인간 안중근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 왼쪽부터)
전시는 안중근 의사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의 생애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출생과 가문부터 애국계몽운동과 항일의병활동, 단지동맹과 하얼빈 의거, 재판과 순국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삶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강인한 신념과 믿음을 보여 준 독실한 신앙인으로서의 안중근 의사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안중근 의사의 생애에서 중요한 축이 되었던 천주교 신앙은 전북 지역의 순교 역사와 맞닿아 있습니다. 전주는 한국 최초의 천주교 순교자인 윤지충·권상연이 순교한 땅이자 초남이 성지, 숲정이 성지, 전주옥, 전동성당 등 천주교 박해의 현장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순국’과 전북의 ‘순교’ 역사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는 안중근 의사가 남긴 글씨를 통해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 신앙인의 면모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입니다. 특히 전주는 한국 천주교 순교의 성지이자 안중근 의사의 ‘순국과 순교’의 의미가 교차하는 장소인 만큼 그의 삶과 신앙을 더욱 깊이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복자 윤지충 바오로 지석
▲ 복자 권상연 야고보 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