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달리는 가을길

광화문 뮤지엄 런

11월을 달리며 만나는 문화 공간 광화문

  

광화문의 풍경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다채롭게 펼쳐진다.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궁궐 안팎을 오가고,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청계천의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는 사람들도 있고,
손을 맞잡고 돌담길을 걷는 연인들도 있다. 수문장 교대식을 지켜보는 관람객들,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시민들까지….
광화문 일대는 언제나 다양한 사람과 풍경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사이, 가벼운 차림으로 거리를 달리는 이들이 눈에 띈다.
<광화문 뮤지엄 런>은 바로 이 ‘달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강아지와 토끼를 닮은 노선을 따라 달리며 문화와 건강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색다른 행사다.

글. 배우희(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교류홍보과 학예연구사)

  • 강아지와 토끼 모양 길을 따라 달려요!

    광화문과 경복궁 주변을 강아지 모양으로 그린 첫 번째 노선의 이름은 ‘경복궁 돌담따라 멍뭉런’.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출발해 서울공예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서울),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차례로 지나며 도심 속 문화기관을 만날 수 있다. 이미 달리기 동호인들 사이에서 ‘한 번쯤 달려봐야 할 코스’로 알려진 노선으로, 역사와 문화를 곁들인 달리기의 매력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갸우뚱한 토끼 얼굴을 닮은 두 번째 노선은 ‘덕수궁 돌담따라 토끼런’이다. 달리는 길목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세종문화회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광화문광장과 청계천을 지나 서울시청과 덕수궁, 경희궁을 거쳐 아름다운 도심 속 가을 정취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 ‘경복궁 돌담따라 멍뭉런’ 노선도. *멍뭉런 코스는 원작자 최고운햇빛(@run.sunshine.run)과의 협의를 거쳐 구성되었습니다.
    ▲ ‘덕수궁 돌담따라 토끼런’ 노선도.

     

    ‘광화문’ 그리고 ‘광화문 아닌 곳’에서도 참여하고 커피 쿠폰 받아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광화문 일대 문화기관 8개를 소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온라인 특화 행사 ‘사방8방 8분챌린지’도 마련해 광화문에 직접 오지 않아도 누구나 함께할 수 있도록 참여의 폭을 넓혔다. 행사 참여 기념품으로는 문화기관 내 카페 음료 쿠폰 500개를 제공한다. 두 가지 노선 혹은 온라인 행사 중 하나를 달성하고, 인증 게시물을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카페 음료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세 가지 모두를 완료하면 음료 쿠폰 당첨 기회가 높아지고, 특별한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텀블러, 세종문화회관은 디퓨저와 오페라글라스를 준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 행사 기간 내내 매일 선착순 30명에게 미술관 유료 티켓을 증정하고, 서울공예박물관은 매주 금요일 선착순으로 플라스틱 소재 가방(타포린 백)을 안내데스크에서 제공한다.

     

    모두 함께 준비한 달리기로 문화 공간 광화문을 누리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지난해부터 ‘광화문 문화기관홍보협의체’를 구성하고, 광화문 일대 문화기관과 통합 홍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협의체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광화문을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안내하며, 국내외 방문객들이 다채로운 문화 자원을 더욱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는 그 연장선에서, 가을과 잘 어울리는 특별한 행사 <광화문 뮤지엄 런>을 준비했다. 뜨거운 여름날부터 서서히 준비를 시작, 월 37만 명 이상의 활성 이용자를 보유한 달리기 앱 ‘런데이’와의 협업이 이루어졌다. 귀여운 모양의 노선을 만들고, 각 기관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기념품을 고민했다. 지난해 협의체가 제작한 ‘광화문 문화기관 통합 디지털 리플릿’을 통해 접속 경로를 마련하는 등 온라인 기반 친환경적인 행사로 기획했으며, 제한 시간을 여유롭게 해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광화문 뮤지엄 런>을 계기로 광화문 일대 문화기관 8개가 단순히 알려지는 데 그치지 않고, 청명한 가을 하늘과 단풍빛이 어우러진 도심의 풍경 속에서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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