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시대를 담다》
공연예술은 사람의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이자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공연예술은 고유한 방식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역사를 기록해 왔다.
한국의 공연예술은 20세기 이후 급격한 사회의 변화 속에서 발전해 나갔고, 시대의 흐름을 포착해 왔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립중앙극장이 함께 준비한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 공연예술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공연예술이 어떻게 시대를 담아냈는지를 살펴보고, 그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조명한다.
자료 제공. 국립중앙극장 / 사진 촬영. 마인드그라피
공연예술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며 변화한다. 20세기 동안 한국 공연예술은 전통과 현대, 서양과 동양의 만남 속에서 새로운 형식을 모색하며 발전을 거듭했다. 서구식 공연 문화가 유입되고 근대적 극장이 등장하며 실내에서 하는 공연의 형태가 널리 퍼졌다. 1950년에는 국립극장이 문을 열었고, 국공립 공연장들이 설립되면서 보다 체계적인 공연 환경이 조성되었다.
국립극장 설립과 함께 탄생한 국립예술단체는 한국 공연예술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연극, 무용, 음악 등을 전문으로 하는 국립예술단체들이 다양한 무대를 통해 대중과 만났다. 이들은 시대의 화두가 되는 사건과 주요 변화를 포착한 작품들을 창작하면서 역사를 기록했고, 과거와 현재를 이으며 관객과 소통하고자 했다.
공연예술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순간에 완성되지만, 무대 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쌓여야 가능하다. 한 편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무대미술의 창작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국립극장은 무대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극장으로서 설립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 왔다.
무대미술은 시대와 함께 변화하며 공연의 감동을 극대화하고 의미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오늘날의 무대미술은 첨단 기술과 만나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연예술은 동시대와 호흡하며 역사를 담아내고,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