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전시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기록, MEMORY OF YOU》

해방기념시집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복 80주년을 맞는 새 봄, 새로운 특별전 《기록, MEMORY OF YOU》를 소개합니다.
기록은 우리의 일상이자 역사를 이루어가는 퍼즐입니다.
2024년 국립청주박물관에서 개최했던 《기록, Map of You》에서는 기록을 통해 ‘나’의 인생 여정을 돌아보았습니다.
올해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립청주박물관, 국가기록원이 이 여정에 함께하여 광복과 현대사의 주요 기록을 더한 《기록, MEMORY OF YOU》를 선보입니다.
전시는 5월 1일부터 7월 6일까지 열립니다. 기록과의 즐거운 여정을 기대합니다.

글. 이명주(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운영과 학예연구사)

  •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기록, MEMORY OF YOU》

    2025.05.01.(목)~07.06.(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10:00~18:00(수·토요일 10:00~21:00)

  • 프롤로그. 과거로부터의 수수께끼

    기록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누가 어떤 마음으로 이 기록을 남겼을까 상상하게 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우리의 상상 속에서 이 수수께끼의 단서를 찾을 날이 오겠지요.

    ▲ (좌)눈금이 새겨진 돌(국립청주박물관). / (우)시간이 멈춘 달력(대한민국역사박물관).

    1부. 기록의 힘

    문자를 알고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자가 지식과 권력을 차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권력이나 통치와 관련된 기록이 많이 남아있는 이유지요. 기록을 하면서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중요한 것으로 남길지 정합니다. 기록을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록의 힘입니다.

    ▲ (좌)효종이 송시열에게 보낸 비밀편지(국립청주박물관). / (우)대한민국 임시약헌(대한민국역사박물관).

    2부. 간절히 바라는 마음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서 사랑하는 이와 행복하게 살다가 죽어서도 평안하기를 기원합니다. 소중한 이에 대한 간절한 마음은 절로 두 손을 모으게 합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 절절한 마음이 전해지기에 사람들은 함께 슬퍼하며 애통한 마음을 나눴습니다. 많은 이들이 소중히 여기던 이의 죽음 앞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람들은 그 간절한 마음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 (좌)죽은 아들의 무덤에 넣은 먹, 젓가락, 동전, 가위(국립청주박물관). / (우)베트남에서의 러브레터(대한민국역사박물관).

    3부. 기억하는 마음

    문자를 아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이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개인의 삶에서 기념하고 싶은 특별한 날들, 많은 이의 마음에 남아 잊을 수 없는 날들을 기록합니다. 기록은 우리의 삶에서 가치 있게 여기는 것들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 (좌)왕실 가족들의 안부편지, 숙명신한첩(국립청주박물관). / (우)형제의 전사통지서(대한민국역사박물관).

    4부. 마음이 울리던 날

    ‘오래 잊었던 피리의 가락’처럼 마음으로 불러보던 광복이 왔습니다. 잃었던 것을 되찾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던 그 시절의 마음이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광복이 오기까지 우리를 견디게 해 준 기록들도 있습니다. 광복의 기록에서 함께 느끼는 환희와 응원, 소망의 위로를 봅니다. 그 시절의 마음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울림으로 전해질까요.

    ▲ (좌)한글날 500주년 기념 훈민정음 해례본 영인본(대한민국역사박물관) / (우)해방기념시집(대한민국역사박물관).

    에필로그. 우리가 남길 수수께끼

    순간의 말은 사라지지만 기록은 오래 남아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남기는 기록도 미래의 누군가에게 전해질 것입니다. 시대의 표정을 남긴 사진, 사회상을 유쾌하게 풍자한 만화, 잊혀진 이들에 대한 존중을 써 내려간 글처럼 우리의 기록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미래의 사람들은 우리가 남긴 ‘오늘’을 어떻게 상상하게 될까요.

    ▲ (좌)김광렬 일기장(국가기록원). / (우)「고바우 영감」을 그린 김성환 화백의 작품도구(대한민국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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