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주년 해(2020년)의 마지막 달(12월)이다. 예년 같으면 초등학생들은 곧 맞이할 방학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로 들뜰 시기인데, 올해는 연초부터 창궐한 코로나바이러스(COVID-19)로 개교와 휴교가 반복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 안타깝다.
문교부의 인정을 받아, 6·25 전쟁 기간 중인 1952년 대한교육연합회에서 출간한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6학년 겨울 방학 교재 <겨울 공부 6>을 소개하고자 한다<사진 1 참조>.
책은 방학 동안 국어, 산수, 사회, 과학, 음악 등 여러 과목의 공부 거리가 실려있다. 공부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곳곳에 삽화도 그려져 있으며, 책 말미에 특별히 4과목(국어, 산수, 사회, 과학)에 대한 복습 문제까지 싣고 있다. 가격은 2천원이다.
아울러,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포함된 연말연시를 반영하여 <새해 편지> 코너(4쪽)에서 “그리스마스 전에 동무들이나 선생 님 또는 먼데 계신 어른들에게 연하장을 냅시다. 우체국에 가서 연하장이라고 하면 정월 초하룻 날 배달이 되도록 보내어 줍니다”라며 연하장과 엽서 보내기를 권하고 있다. 또한 책 제작 시기가 6·25 전쟁기임을 반영하여 육군병원에 입원 중인 아저씨를 병문안 간 부모를 기다리는 오누이가 산타클로스를 맞이하는 희곡 <그리스마스 전에 온 산따글로스> 1편(5쪽)도 이 책에 실려 있다<사진 2 참조>.
코로나 시국이 빨리 지나가서, 학생들이 예전처럼 즐겁고 행복한 겨울 방학을 맞이하는 날이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