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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벗』 1952년 12월호
자료형태 정기간행물 시대/연도 광복~1950년대 / 1952
규격 14.3 X 20.0
한줄설명 1952년 새벗사에서 발행한 잡지 『새벗』의 12월호(크리스마스 특집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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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에 맞이하는 세 번째의 크리쓰마스! 말할 수 없는 분함과 고난을 꾸준히 견디고 참아 온 사랑하는 어린이 여러분께 쌘타클로스 할아버지의 귀한 선물이 한집씩 잔뜩 잔뜩 배달되기를 바랍니다.”

 

195212월을 맞아 전국의 어린이 독자들에게 잡지 새벗이 전했던 크리스마스 인사이다. 새벗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발행된 어린이 잡지로 6·25전쟁 기간 중인 19521월 피난지 부산에서 탄생했다. 전쟁으로 10만 여명 이상의 아동이 고아가 되고 변변한 교과서조차 갖지 못했던 암울한 상황에서 새벗은 어린이들을 위한 볼거리, 읽을거리를 제공했던 유일한 아동매체였다. 편집인들은 어린이들의 참된 동무가 되고자 새벗을 발간하였다고 밝히며, 1953년 휴전이 될 때까지 피난지에서 잡지 발행을 이어나갔다.

 

새벗12월 호는 크리스마스 특집호로 꾸며졌다. 표지 그림은 새벗의 삽화를 다수 제작했던 백영수(白榮洙, 1922~2018) 화백이 그린 것이다. 매년 겨울 특집호에 성탄절과 관련된 소재를 다룬 것은 새벗이 대한기독교서회(大韓基督敎書會)의 재정적 후원을 통해 발행되었고, 여기에 서구권 국가의 원조가 뒷받침되었던 배경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때문에 이 시기 새벗에는 기독교를 비롯한 서구권의 문화를 소개하는 코너가 종종 등장하기도 한다. 천진난만한 얼굴을 한 표지그림 속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당대 사람들이 꿈꿨을 평화롭고 풍요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도 엿볼 수 있다.

 

새벗은 주로 어린이를 위한 교양, 학습과 오락적인 내용을 다루면서도 동요, 동시, 동화 등의 문예작품을 실어 아동 문학이 생산, 교류되는 창구 기능을 했다. 강소천·김동리·박목월·윤석중·황순원 등 유수의 문인들이 집필에 참여하였으며 새벗문학상 제도를 통해 신인 아동문학가들을 꾸준히 발굴하였다. 새벗을 뒤이어 소년세계 (少年世界, 1952~1956), 어린이 다이제스트 (1952~1954) 등의 어린이 잡지가 전시 중에도 발행되며 아동문학지는 전쟁 이후 양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새벗의 지면에는 한 달에 한번 독자들과 소통하는 새벗구락부라는 코너가 있었다. 한 어린이 독자는이렇게도 재미나는새벗이 전쟁통에 언제라도 중단될까 전전긍긍해 하는 아쉬운 마음을 편지로 써 보냈다. 이에 답하여 12월호는 다음과 같은 다짐을 전한다.

 

부디 안심 하십시오. 새벗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한 달도 빠짐없이 계속 할 것이고, 여러분이 중학을 나오고, 대학을 나오고, 국회의원, 상관이 되고, 선생님이 되더라도 어린이 잡지 새벗은 꾸준히 나오고 있을 것입니다.”

 

오래오래 남아 독자 어린이 여러분 곁을 지킬 것이라는 약속은 변하지 않았다.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한때 복간과 휴간을 반복하기도 했으나, 새벗20009월호로 500호를 맞이하여 당시로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발행된 어린이 잡지로 남게 되었다. 전란 중에 창간되어 어린이 잡지의 전성기를 열었던 새벗20107543호를 끝으로 종간되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새벗의 창간호인 19521월호부터 195412월호까지 총 36권을 소장하고 있다.

 

 

*참고문헌

박정회, 피란수도 부산의 잡지 창간과 미술가의 활동,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항도부산29, 2019, 245-283.

이은주, 1950-60년대 잡지 새벗표지 일러스트레이션에 나타난 어린이의 표상 변화, 한국일러스아트학회, 조형미디어학25, 2022, 23-32.

장수경, 어린이 잡지 새벗의 성격과 의의,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 아동청소년문학연구통권, 2012, 55-86.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새벗"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7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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