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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경, 입체사진 / 실체경, 스테레오뷰 사진
자료형태 사진/필름 시대/연도 ~ 대한제국(~1910)
규격 14.3×27.3×18.1/ 17.9×8.7
한줄설명 입체사진을 양안의 시차를 이용하여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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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소개할 자료는 1890년대에서 1900년대 초에 제작된 입체경과 입체사진이다. 입체경은 약간의 간격을 두고 촬영된 두 사진을 함께 비추어보면 양안의 시각차를 통해 입체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이다. 입체경을 처음 발명한 것은 1838년 영국의 과학자인 찰스 휘트스톤(Charles Wheatstone, 1802-1875)이다. 그는 사람이 양안시차를 통해 사물을 입체적으로 지각 할 수 있다는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거울을 사용해 입체경을 만들었다. 이후 1849년 스코틀랜드의 과학자인 데이비드 브루스터(David Brewster, 1781-1868)가 렌즈를 활용하여 입체경의 구조를 단순화하고 소형화했으며, 1860년대에는 미국의 올리버 웬델 홈즈(Oliver Wendell Holmes, 1809-1894)에 의해 개량되어 간편한 형태로 만들어 졌다. 개량화로 인해 저렴해진 입체경은 1860~90년대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되며 인기를 끌었고, 이러한 현상을 일컬어 입체경의 광풍(Stereoskopomanie)’이라 부를 정도였다.

우리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홈즈형 입체경은 접이식 손잡이를 잡고 들어서 보는 형태이다. 사진을 고정 시킬 수 있는 일자형의 받침대를 입체경 앞쪽에 끼워 사용하는 방식이다. 받침대를 앞뒤로 움직여 초점을 조절 할 수 있다.

입체 사진의 생산은 입체경의 열풍과 더불어 1850년대에 본격화 되었고, 이를 생산하는 대형 제작사가 생겨났다. 이 대형 제작사들은 세계 각지의 자연경관, 유명한 기념물, 유적, 주요 사건 등을 촬영하였다. 대형 제작사 중 한 곳인 키스톤 뷰 컴퍼니에서 제작된 입체사진을 소개하고자 한다. 입체사진은 50~70mm의 간격을 두고 동시에 촬영된 두 장의 사진이 네모난 종이 위에 나란히 부착된 형태로 제작되었다. 이 사진을 입체경을 통해 보면 원근감과 입체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는 두 눈 사이의 간격 때문에 오른쪽과 왼쪽 눈이 각각 미세하게 다른 각도의 이미지를 인식함으로써 원근감과 입체감을 느끼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왼쪽에는 제작사와 관련된 ‘Keystone View Company’, ‘Copy right, 1905 by Manufacturer Keystone View Co. Made in U.S.A. Publisher’, 오른쪽 하단에는 사진 제목이, 뒷면에는 사진의 제목과 이에 대한 설명글이 인쇄되어 있다.

입체 사진의 내용은 부녀자들이 빨래터에서 빨래를 하는 모습, 옹기장수가 옹기를 파는 모습, 여러 사람들이 장승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 소를 이용해 밭을 가는 모습 숯을 운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사진들은 서구 사람들에게 타국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줌과 동시에 왜곡된 이해를 증폭시키기도 하는 이국주의적 시각 산업의 산물이었다. 이 사진들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촬영된 이국주의적 완상물이었지만, 한편으로 19세기 말 20세기 초 한국 풍경을 담은 기록이라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이다.

 

 

 

서울역사박물관, 1904년 입체사진으로 본 서울 풍경, 2018.

이준서, 입체경 광풍’-입체경 기술의 매체문화사적 의미와 이를 둘러싼 담론, 카프카연구25, 한국카프카학회, 2011.

김석원, 스테레오스코프와 키네토스코프의 영상 이미지에 대한 연구-19세기 영상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국사진학회지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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