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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역사를 담다
「소리, 역사를 담다」특별전 An Audible Witness to History

기 간 : 2019. 11. 21(목) ~ 2020. 3. 1(일)

장 소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 관 람 료 : 무료
  •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 수요일, 토요일 오후 9시까지 야간개관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 관람문의 : 02-3703-9200

전시를 열며 (Opening Special Exhibition)


들리나요?
우리 곁에는 늘 귀를 쫑긋 세우게도 하고, 가만히 귀 기울이게도 하고, 태연히 귓가를 맴돌기도 하고, 무심히 스쳐지나가기도 하는 수많은 소리들이 있습니다. 도처에 있지만 일순간 아득히 멀어지고, 끝내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마는 것이 소리가 지닌 특성이지만 녹음 기술이 발달하면서 휘발적 숙명을 타고난 소리를 생생히 기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리, 역사를 담다> 특별전은 역사적인 순간과 사회의 변화를 포착한 소리에 주목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모여 폭발하듯 터져 나온 광장에서의 외침, 긴박하고 처절했던 사건사고의 순간들, 부를 수 없어 속으로 삼켜야 했던 노래, 계몽과 신념의 메시지, 익숙하고 친근한 일상의 기록까지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소리 기록들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에 담긴 이야기를 새로이 들어보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부터 점차 과거의 소리로 이어지는 여행을 시작하겠습니다.
소리길 Audio Promenade
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다가가봅니다. 누구의 목소리일까? 언제일까? 어디일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때로는 환희와 기쁨이 넘쳐나고, 때로는 갈등과 대립으로 팽팽했던 그 소리를 따라 걷다보면 우리가 살아온 시간들이 역사적 순간들이었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소리길>은 익숙한 현재에서 다소 낯선 과거까지 시간 속에 각인된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We are approaching places that emit sounds. Whose voices were they? When was this? Where did it occur? What in the world happened? Sometimes there are delightful and happy cries. At other times, we can hear the tense reverberations of conflict and confrontation. As we walk along with these sounds, we can feel vividly historical moments in Korean people’s lives. Audio Promenade provides you with the voices of Koreans uttered as the nation’s contemporary history unfolds.
소리극장 Audio Theater
<소리극장>에서는 특정 사건을 지칭하는 용어, 기념일 또는 상징적인 날짜로만 기억되는 역사적 기록들을 생생한 목소리로 소환합니다. <소리극장>에서 상영하는 ‘그날의 우리’는 20세기 초반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굴곡의 시간 속에 각인된 소리들을 모아 구성한 15분 분량의 소리극입니다. 구름 속 먼지가 비를 만들 듯 시대의 작은 웅얼거림에도 당대 사람들의 간절한 바람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순간순간의 편린들이 엮어내는 한 편의 드라마를 통해 작은 소리가 사회적 공감을 얻는 과정을 되짚어 보는 한편 ‘우리 삶에 중요한 소리는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Audio Theater is calling you with clear, historical recordings from commemorative or symbolic days, along with the terminology applied for specific incidents and events. A 15-minute audio drama called The Way We Were is presented here, bringing the voices of diverse people amidst the twists and turns of Korean history from the early 20thcentury until today.
Even small mutterings from the period contain the earnest desires of contemporary people, working like the dust that seeds the clouds and sparks rainfall. Momentary bits have been woven together to create a drama with small sound bytes that walk us back through the process toward social consensus. At the same time, we may do well to ask ourselves what sounds are most important in all our lives.
소리창고 Audio Warehouse
소리는 형체가 없이, 무형으로 존재합니다. 그러나 소리를 기록·저장·재생·전송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음향 장비를 통해 언제 어디서고 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리창고>에서는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며 라디오 등을 통해 어렵게 접하던 나라밖 소식부터 청취자를 웃기고 울렸던 라디오 방송까지, 다양한 소리를 전하던 장비들을 한 데 모았습니다. 또한 그 소리들을 담아낸 다양한 음향 기기들이 <소리창고>를 함께 채웁니다. <소리창고>는 단순한 장비의 나열, 소리의 모음이 아니라 소리의 기록이 우리의 역사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그 메시지를 함께 나누는 공감의 공간입니다.

Sound exists without physical form, but technological advances allow us to record, store, play back and transmit sound. Now we have the audio equipment necessary to listen to the sounds we choose anytime and anyplace.
Audio Warehouse offers different sounds from yesteryear. These include radio news broadcasts that Koreans yearning for liberation would listen to from the distant outside world as well as dramas Koreans would huddle around their TVs to watch decades ago. Moreover, various audio devices are employed to fill Audio Warehouse. This is more than a simple equipment array and sound collection. This is a venue for us to share four feelings on what historical significance these sound recordings have.

주요 음원 자료

전시 자료명, 소장 및 제공처, 자료설명을 나타낸 표입니다.
연번 자료명 소장/제공 설명
1 조선어독본 [혹뗀이야기] 낭독 음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이진원 기증) 일제강점기 시절 국어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조선어독본의 낭독 음원. 1930년대 당시의 ‘표준 한국어 발음’을 들을 수 있다.
2 손기정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의 순간과 연설 손기정 기념재단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결승 독일방송 중계 음원과 조선 귀환 직후 손기정의 소감 낭독 음원. 강요된 원고 낭독을 주저하는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3 독립운동가의 육성 조소앙기념재단 등 광복 이후 우리나라가 나아갈 길을 호소하던 김구, 조소앙, 서재필의 육성(각각 1946년, 1946년, 1949년)
4 4·19혁명 보도 부산MBC 4․19혁명의 시발점이 되었던 3월 15일 마산 시위에서부터 이후의 확산 과정을 담은 부산MBC 라디오 중계 음원
5 반공웅변대회 한국대중음악연구소 1969년 반공웅변대회 초등학생부 우수상을 받은 한 어린이의 웅변 음원이다. 1960년대 말부터 광범위하게 실시된 반공웅변대회는 수많은 ‘반공주의의 목소리들’을 만들어냈다.
6 1969년 클리프리처드 내한공연 실황 한국대중가요연구소 1969년 클리프 리처드 내한공연 실황 음원으로 관중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빠부대’가 시작된 계기로도 알려져 있다.
7 국기하기식 국민체조 통행금지 사이렌 울산MBC등 권위주의 정권 시절 늘 들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듣기 어렵게 된, 국기하기식, 국민체조, 통행금지 사이렌 등의 소리
8 1980년 언론통폐합과 마지막방송 CBS 1980년 언론통폐합 당시 CBS 고별 뉴스와 TBC [밤을 잊은 그대에게] 마지막 방송. CBS 뉴스 아나운서와 TBC 황인용 아나운서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9 이산가족찾기 생방송 KBS 1983년 KBS에서 방송한 이산가족찾기 생방송 음원. 접할 때마다 가슴 찡한 감동이 밀려오는 현장의 소리들이다.
10 눈물의비디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이응준 기증) IMF 구제금융 도입의 여파로 1998년 3월 2일자로 통폐합이 예정된 제일은행(현SC제일은행) 테헤란로 지점 직원들의 소감을 기록한 영상을 수록하고 있다.

주요 전시 자료

전시이미지 : 자세한 설명 아래 참조
사진1 : 조선어독본음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조선총독부에서 편찬한 보통학교 조선어독본의 음성자료 음반이다. 당시 사범부속학교 학생들의 목소리를 녹음했다. 사진2 :RCA단파라디오수신기, KBS, 방송박물관단파방송은 국제방송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자기나라의 정치, 경제적 입장을 홍보하고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선전하는 강력한 매체로서 이용되었다. 자국이 식민 통치 하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다른 나라를 통한 ‘해방의 소리’를 듣는 계기이기도 했다. 사진3:금성 라디오 A-501대한민국역사박물관1959년 11월 15일, 우리나라 최초로 금성사(LG전자 전신)에서 출시된 진공관식 A501형 라디오이다. 사진4:금성 텔레비전 VD-191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66년 8월부터 1968년까지 생산된 국내 최초 흑백 텔레비전이다. 제품명인 'VD-191'은 진공관을 활용한 19인치 1호 제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5:클리프 리처드 실황특집 음반, 팸플릿, 티켓, 한국대중가요연구소, 1969년 한국을 찾은 가수 클리프 리처드의 국내 공연 팜플렛, 입장권, 발매 음반이다. 사진6:건전가요, 음반대한민국역사박물관/한국대중가요연구소 1. 1972년 대도레코오드사가 제작한 [새마을 노래] 2. 1975년 힛트레코드사에서 제작한 [다함께 부르는 건전 국민가요집] 3. 1983년 지구레코드가 제작한 [아!대한민국] 4. 1968년 승공사상계몽회중앙본부가 제작한 [반공의 노래], 한국대중가요연구소 사진7 : 금지곡 음반대한민국역사박물관/한국대중가요연구소 1. 1988 지구레코드에서 발매한 [동백아가씨 20년 후 해금가요 기념] 2. 1972년 오아시스레코오드에서 발매한 [전창규 기타로 맺은 정], 한국대중가요연구소 3. 1971년 유니버살레코드에서 발매한 [71 폭송힛트모음] 4. 1974년 유니버살레코드에서 발매한 [양희은 Greatest Hits] 사진8:민중가요 악보집,한국대중가요연구소, 1980년대 대학 노래패와 학생회에서 제작한 노래집이다. 이 당시 민중가요가 광범위하게 유행함으로써 ‘새로운 소리가 출현’했다. 사진9:이산가족찾기 생방송 접수문서 원본, KBS, 1983년 KBS 이산가족 찾기 방송 당시, 출연을 신청한 사람들의 접수대장이다. 황해도, 경기도, 만주 지역 이산가족의 접수문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