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다

독립을 꿈꾼
선열들의 넋

교과서와 책, 신문, 포털 사이트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접하게 되는 선열(先烈)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어쩌면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남겨놓은
흔적을 접하고 나면 사정은 달라진다. 우리처럼 ‘하나의 인간’으로 태어난 그들의 믿기
힘들 만큼 놀라운 업적은 끊임없이 우리의 머리를 쳐댄다. 그리고 말해준다. 지금 당신이
밟고 있는 그 대지 아래에 그들의 넋이 잠들어 있다는 사실을.
이번 호에서는 선열의 넋을 기리는 공간과 만난다.

우리의 현재를 만든 백범 선생의 흔적

백범김구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높은 문화를 가진 자주·민주·통일 조국’을 건설하는 데 일생을 바친 겨레의 큰 스승 백범 김구(白凡 金九, 1876∼1949) 선생의 삶과 사상을 널리 알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건립된 공간으로 1999년 (사)백범기념관건립위원회가 발족된 이래 2002년 10월 22일에 개관했다.
기념관은 한국 근현대사 전문 역사박물관[문화관광부 제287호 제1종 박물관(전문)]으로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한 백범 김구 선생의 삶과 사상을 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와 한국 근현대사를 이해하고, 분단된 조국의 자주·민주·평화적 통일을 지향한다. 또한 민족의 아름다운 문화를 발전시켜나가는 겨레의 문화적 삶의 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기념관 내 전시관에는 1876년부터 1949년까지 백범 김구 선생의 일대기와 동학, 의병, 애국계몽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의열투쟁, 한국광복군, 통일운동, 교육운동 등 한국 근현대사 관련 각종 기록과 자료가 전시돼 있다.
그리고 기념관 옆 위치한 효창원 애국선열 묘역은 광복 이후 김구 선생이 순국선열들의 유해로 직접 조성한 애국선열 묘역으로 삼의사 묘역(이봉창, 윤봉길, 백정기/안중근 허묘)과 임정요인 묘역(이동녕, 차리석, 조성환),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이 자리하고 있어 나라를 위해 애썼던 선열들의 높은 뜻을 느낄 수 있다.

백범김구기념관 관람정보
관람시간

3월~10월: 10시~18시(입장 마감: 17시) / 11~2월: 10시~17시(입장 마감: 16시)

휴관

매주 월요일, 신정, 설·추석 연휴 기타 관장이 정하는 날

관람료

무료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임정로 26(효창동 255)

문의

02-799-3424

대한의 혼을 알린 민족 영웅

안중근의사기념관

안중근(安重根, 1879~1910) 의사는 일제 침략으로 나라의 운명이 위험에 처한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인 이토 히로부미를 쓰러뜨려 대한민국의 혼이 살아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린 민족의 영웅이다. 안중근 의사는 일제의 부당한 판결을 받고 뤼순감옥에서 『동양평화론』을 저술하던 중 서론과 본문의 일부만을 남긴 채 1910년 3월 26일 순국했다. 안중근의사기념관은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1970년 식민 지배의 상징이던 남산 신궁터에 개관했고 2010년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관했다. 열두 개의 유리 기둥을 묶은 형태의 기념관 건물은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斷指同盟)을 상징하는 것으로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단지동맹은 1909년 2월 7일 러시아 그라스키노 근처 카리에서 안중근을 중심으로 결성된 소규모 결사대이다. 안중근 의사는 결사대와 함께 왼손 넷째 손가락(무명지)의 첫 관절을 잘라, 혈서로 ‘大韓獨立(대한독립)’이라 쓰며 독립운동에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전시 공간은 중앙홀과 제1전시실~제3전시실, 기획전시실, 체험전시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앙홀에 들어서면 안중근 의사의 대형 좌상이 놓여 있어 참배를 할 수 있다. 제1전시실~제3전시실은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시간 순서대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제1전시실에서는 그의 출생과 성장, 가문의 독립운동 배경을 살펴볼 수 있고 제2전시실에서는 1897년 천주교에 입교(세례명: 토마스)한 후 독실한 신앙인으로서 펼친 계몽운동, 의병 투쟁, 단지동맹 관련 활동을 엿볼 수 있다. 제3전시실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하얼빈 의거와 이후 법정 투쟁, 옥중 남긴 글과 순국하기까지의 과정 등을 보여준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1910년 뤼순감옥에서 쓴 옥중유묵 중 일부를 감상할 수 있고, 체험전시실에서는 어린이 및 가족 관람객들이 퀴즈와 단지동맹 혈서엽서 만들기, 안중근 의사에게 편지 쓰기, 유묵 스탬프 찍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교육과 문화 행사를 위한 세미나실, 강당이 있으며 기념관 앞에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과 어록을 새긴 석비 광장이 있다. 안중근 의사는 가슴과 배에 일곱 개의 점을 갖고 태어나 ‘북두칠성의 기운’을 품었던 비범한 사내였다. 학문과 무술에 모두 뛰어났으며 의협심이 탁월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안중근 의사에게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며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해야 했던 민족 영웅의 뜻을 기리고 있다.

안중근의사기념관 관람정보
관람시간

3월~10월: 10시~18시(입장 마감: 17시)
11~2월: 10시~17시(입장 마감: 16시)

휴관

매주 월요일, 신정, 설·추석 당일

관람료

무료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소월로91(남대문로5가 471-2번지)

문의

02-3789-101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