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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사박물관

한글날을 맞이해 되새기는 조선어학회와 한글 사랑

일제의 조선어 말살 정책에 맞서 한글을 지키고 연구하는 데 앞장선 조선어학회는 1908년에 국어연구학회라는 이름으로 창립한 학술단체로 1933년 국내 최초의 「한글맞춤법통일안」을 발표하는가 하면 1936년 「사정한조선어표준말모음」, 1941년 「외래어표기법통일안」을 발표하며 한글 표기의 기준을 닦았습니다. 또한 『조선말 큰 사전』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이지만 1941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구성원 대다수가 검거되어 투옥되기에 이릅니다. 일제가 ‘치안유지법’의 내란죄를 적용해 조선어학회 관련 인물들을 대규모로 검거한 거죠. 이때 일제는 33명을 검거해 고문했고, 조선어학회에서 활동하던 이윤재와 한징은 옥중 사망했습니다. 광복 이후 그들의 원고(말모이)를 기반으로 한 『조선말 큰 사전』이 세상의 빛을 보았습니다. 조선어학회 한글학자들의 간절한 노력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을 꽃피웠습니다.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그분들의 치열했던 연구를 가슴에 담습니다.

  • 장지영, 이윤재, 최현배, 이희승, 김법린, 한징 등 한글학자가 중심이 되어 활동했던 조선어학회(Ⓒ 독립기념관)

발음기관을 본떠 만든 독창적인 문자, 세계 문자 중 유일하게 만든 이와 반포일, 창제 원리까지 알려져 있는 문자가 있습니다. 바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한글입니다. 창제 초기에는 멸시를 받기도 했고, 일제강점기에는 문화 말살 정책으로 고난을 겪기도 했지만 한글을 사랑하고 지킨 이들이 있어 지금 우리에게 당도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우리의 생각을 우리의 글로 옮겨 적고 다른 사람들과 나눕니다. 한글을 통해 세상을 내다보고 미래를 꿈꿉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한글을 계승한 이들의 업적과 그 시간을 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