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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케렌시아

관람 기회가 적은 이들에게 박물관은 딱딱하고 재미없는 곳일 수 있다.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박물관 관람과 공연 감상도 의무로 해야 했던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특히 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볼 것. 즐길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면? 서울 도심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쉴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그렇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다. 케렌시아(Querencia, 안식처)가 바로 지금 당신 눈앞에 있으니까.

8층
  • 옥상정원 전망 감상 후 인증샷

    업무 혹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스트레스가 가득 쌓인 당신! 제일 먼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으로 올라가 서울 광화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도심 전경을 감상해보자. 게다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에는 정원이 조성돼 있다. 도심에서 살아가며 쌓인 스트레스도 시원하게 트인 풍경을 보고 있으면 잠시 덜어낼 수 있다. 종종 문화공연이 열려 흥겨운 야외 공연장이 되기도 한다.

5층
  • 역사관 관람

    5층 공간은 올 6월부터 역사관으로 새롭게 개편해 관람객들을 맞는다. 1894년~1945년 ‘자유, 평등, 독립을 꿈꾸며’, 1945년~1987년 ‘평화, 민주, 번영을 향하여’, 1987년~현재 ‘나, 대한민국, 세계’ 등 세 개 섹션으로 나누어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관람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영상과 그래픽 등 다양한 연출로 그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느낄 수 있는 ‘역사 속 이야기’, 터치스크린형 키오스크를 통해 다양한 역사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 박물관에서 직접 채록·제작해온 역사적 증언을 영상으로 만나는 ‘구술영상’ 등 흥미로운 관람 요소로 가득하다.

3층
  •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관람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과 만날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이 드물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5·18민주화운동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민족민주화대성회가 평화적으로 개최했던 1980년 5월 15일부터 5월 18일, 그리고 그 이후 평가와 기록까지 확인할 수 있다. 역사회랑과 역사마당에서도 관련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 6·25전쟁 70주년 기념 특별전 <녹슨 철망을 거두고> 관람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말고도 3층에서는 6월 19일부터 6·25전쟁 70주년 기념 특별전 <녹슨 철망을 거두고>를 관람할 수 있다. 6·25전쟁의 참상과 이후 역사에 미친 영향을 보통 사람의 시각에서 조망하는 특별전으로 해방 이후, 분단과 전쟁 발발, 휴전에 이르는 과정을 보통 사람들이 경험한 피난, 잔류, 피난지 정착, 복귀 등의 경험을 통해 보여준다. 이산가족과 전쟁고아, 납북자 가족 등의 사례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며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협조로 VR체험 시설도 함께 운영한다. 6·25특별전 이후 이 공간은 ‘주제관’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 문화상품점 둘러보기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을 관람했다면 같은 층 역사가로 서쪽에 위치한 문화상품점에 방문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기념품을 구경하거나 구매할 수 있으니 잠깐 들러보자.

1층
  • 대한민국역사꿈마을 어린이박물관 관람

    ‘대한민국역사꿈마을 어린이박물관’(이하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들이 체험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다. 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부모 동반)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박물관은 다섯 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때 그 시절 꿈마을’ 섹션은 1950~1980년대 사진 자료를 통해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겪어낸 그때 그 시절의 모습을 만나는 공간이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섹션은 대한민국의 상징과 선거,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전쟁 이후 이뤄낸 경제발전을 살펴본다. ‘지구촌 여러 나라’는 세계의 여러 유산과 문화를 담은 세계지도를 완성할 수 있는 섹션이며, ‘어린이 체험공간’은 옛날 장난감을 통해 부모님이나 이전 세대의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섹션으로 당시 만화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미래 나의 꿈’은 근현대사 속 인물들을 통해 자신의 꿈을 생각하고, 나아가 통일한 미래의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섹션이다.

  • 역사마당_박물관 전경으로 인증샷!

    건물 밖으로 나와 역사마당에 마련된 최평곤 조각 설치작가의 작품(<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관련 전시물)을 보고 나면 이제 박물관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을 시간이다. 도심 외곽이나 여행지만이 케렌시아는 아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희로애락이 교차하는 근현대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잠깐 동안의 안식처가 되어준다. 완벽하게 모든 걸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다. 본인이 원하는 만큼, 느끼고 싶은 만큼만 받아들여도 좋다. 걸음을 멈추고 시계태엽을 되돌려놓은 이 공간에서 당신의 케렌시아를 찾아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