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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을 즐기는 일석이조의 방법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 한국영화박물관

국립극장에 가면 공연을 보고, 한국영상자료원에 가면 영상자료를 찾거나 관람한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국립극장에는 공연예술사를 집대성한 박물관이 있고, 한국영상자료원에는 지난 한국영화 100년을 정리한 박물관이 있다. 역사와 흐름을 꿰고 나면 문화예술을 관람하는 눈이 두 배는 더 높아지는 법. 이제는 박물관을 통해 문화예술을 일석이조로 즐겨보자. 잠깐 희소식 하나. 두 박물관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내 공연예술사를 한눈에 확인하고 싶다면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창극과 무용, 발레, 판소리, 연극 등의 공연예술을 무대에 올리는 국립극장은 1950년 민족예술의 발전을 위해 국가에서 설립했다. 국립극단과 창극단, 무용단, 오페라단 등 한때는 9개 전속 단체를 두었다가 현재는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3개 전속 단체를 두며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극장이다. 공연예술은 무대라는 공간에서 직접 관객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만큼 매력적인 장르임에 틀림없다. 현장감은 영상예술과도 분명히 구분되는 차별화 지점이다. 문제는 막이 내리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특성에 있다. 빠르게 돌려 볼 수 있는 영상예술과 달리 공연예술은 다시 볼 수 없다.
국립극장 내에 위치한 공연예술박물관은 이러한 공연예술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여 한국 공연예술의 계승 및 발전을 도모하고, 이 자료들을 매개로 다수의 대중과 소통하고자 2009년 12월 23일 설립했다. 두 눈으로 직접 공연을 볼 수는 없지만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쌓아올린 전시자료들은 단순한 자료를 넘어서 대중과 예술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통의 매개체’가 된다.
공연예술박물관이라는 공간 안에서 관람객들은 화려했던 지난 공연예술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상설전시를 통해 국내 공연예술의 역사적 흐름은 물론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특징별로 확인할 수 있고, 기획전시 공간에서는 다양한 체험형 주제를 만날 수 있다. ‘도란도란 이야기 꾸러미’, ‘무대조명놀이’, ‘공연예술전문가와 박물관 데이트’ 등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 흥미를 돋운다. 공연예술박물관은 약 22만여 점의 공연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다. 그들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역사나 다름이 없다. 국립극장 공연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면, 국내 공연예술사를 한눈에 확인하고 싶다면 가볼 만한 박물관이다.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관람정보
관람 시간

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관람료

무료(전시 연계 프로그램은 별도 안내)

주소

서울 중구 장충단로 59

문의

02-2280-5804,5806(전시실) / www.ntok.go.kr/kr/Museum/Main/Index

지금의 한국영화를 만든 지난 100년의 기원과 흐름한국영화박물관

한국영화박물관은 영화매체가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와 전 세계의 한류의 바람을 일으키기까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최근에 이르기까지 우리 영화 100년의 기억들이 담긴 국내 유일의 영화 전문 국립 박물관이다.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내에 자리를 잡은 한국영화박물관은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나뉘어 운영하고 있다.
상설전시에서는 세계 영화의 탄생부터 우리나라에 최초로 영상이 도착한 시기, 청년문화의 시대 등 한국영화사 속 주요 사건을 열네 개 섹션으로 나누어 ‘한국영화를 보다’라는 이름으로 보여준다. <금지된 상상 억압의 상처>, <나쁜 여자, 이상한 여자, 죽이는 여자> 등 다양한 주제를 기획해 전시하는 기획전시도 마련돼 있다. 또한 영화 제작 원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교육실을 갖추어 자녀와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전시를 넘어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고자 기획한 상설 교육프로그램들(‘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어린이 영화 아카데미’)은 영화에 관심 있는 모든 이용자에게 즐거움과 유익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얼마 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한국영화 <기생충>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작품이 아니다. 대부분의 한국영화가 그렇듯 앞서 만들어진 훌륭한 영화들을 자양분 삼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한국영화의 기원과 흐름이 궁금하다면, 해답은 바로 한국영화박물관에 있다.

한국영화박물관 관람정보
관람 시간

화~금: 오전 10시~오후 7시
토~일,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연휴, 창립기념일 1월 18일 휴관)

관람료

무료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400

문의

02-3153-2072(안내데스크)
www.koreafilm.or.kr/museum/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