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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박물관

의·약학의 우주가 담긴 공간 춘원당한의약박물관, 한독의약박물관

우주의 사전적 정의는 ‘무한한 시간과 만물을 포함하고 있는 끝없는 공간의 총체’이다. 우주의 시공간에는 한계가 없다는 말이다. 이 의미는 다음 소개하는 박물관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한의약 관련 다양한 문화재를 수집하고 보존하며 연구하는 춘원당한의약박물관, 동서양 의·약학 유물을 볼 수 있는 한독의약박물관은 의학과 약학의 역사가 담긴 무한한 공간이다. 무한한 시간이 유영하듯 흐르고, 공간은 관람객들의 머릿속에서 끝없이 확장한다. 그러니 이들 공간에는 우주가 담긴 셈이다.

한의학에 아름다움을 덧대다춘원당한의약박물관

한의학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한의약 복합문화공간으로 2008년 개관했다. 1847년 윤상신 씨가 평안북도 박천에 한의원을 연 이후 대를 이어 활동하고 있는 춘원당한의원의 윤영석 원장은 국내외 한의약 관련 유물을 수집해온 전문 수집가이기도 했다. 단아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침통과 약연기, 초두, 약탕기, 약장기, 제약기, 경혈도 등 한의약 관련 진귀한 문화재급 유물들이 모였고 이를 사회에 돌려주고자 그의 아내 이윤선 관장과 함께 박물관을 열었다. 한편으로는 박물관이 한의학도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외국인들에게는 한의학의 과학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고 한다.
춘원당한의원은 1953년부터 종로에 자리 잡은 이래 본관과 신관이 마주하고 있으며, 본관 맞은편에 자리 잡은 박물관은 5층 건물 중 5층에 위치해 있다.
지하 1층에는 춘원당 역대 원장들의 진료와 치료 기록을 전시한 역사관이 있고, 2층에는 진료실이 있어 실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3층과 4층은 박물관이 아니지만 탕제실과 조제실, 약재저장고, 한약연구소 등이 있어 한약 조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8대째 한의학을 가업으로 이어온 춘원당한의약박물관에서는 오랜 역사와 보다 나은 한방치료를 위한 연구의 증거들이라 할 수 있는 한의학 유물을 기반으로 박물관이 운영되며, 대한민국 근현대 한의학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특화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자칫 딱딱하다고 여기기 쉬운 한의학에 아름다움을 ‘덧댄’ 문화재급 유물들 덕분에 한결 가볍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한의학을 공부하는 이라면 역사를 배울 수 있고, 잘 모르는 이라 하더라도 유물의 과학적인 면모와 단아한 아름다움을 지닌 외양에 끌릴 만하다.

춘원당한의약박물관 관람정보
관람 시간

월, 화, 수, 금: 오전 9시 ~오후 6시
목, 토: 오전 9시 ~오후 1시
(매주 일요일, 법정공휴일은 휴관)

관람료

성인(개인: 2,000원 / 단체: 1,600원)
어린이, 청소년, 경로(개인: 1,000원 / 단체: 800원)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돈화문로 9길 27

문의

02-3672-2005 / www.cwdmuseum.com

동서양 의·약학 유물도 보고, 생생한 과거 체험도 하고한독의약박물관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한독의약박물관은 1964년 ㈜한독(옛 한독약품) 창립 10주년 기념 문화사업으로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기업박물관이자 의·약학 관련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이다. 한국 전시실, 국제 전시실, 제석홀, 한독 역사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서양 의·약학 유물을 통해 과거 인류가 어떻게 질병에 맞섰는지 엿볼 수 있다. 한국 전시실에서는 청자상감상약국명합, 의방유취 등 국가 지정 보물 6점을 포함해 동의보감 초간본 등 다양한 의·약학 유물과 의서를 만날 수 있고, 국제 전시실은 중국과 일본, 독일과 영국, 미국 등 동서양 의·약학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19세기 독일 약국과 페니실린을 개발한 플레밍 박사의 연구실이 실제와 동일하게 복원돼 있어 어린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제석홀에서는 한독 창업자 제석 김신권 회장이 기증한 조선시대 먹감나무 약장과 고려시대 청자음각잔탁 등의 국내 유물을 만날 수 있고, 한독 역사실은 기업이 걸어온 발자취를 소개한 공간으로 정초석, 훼스탈 광고판 등의 사사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나만의 의약서적 만들기’, ‘너의 혈액형은?’ 등 성인과 학생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서양 의·약학 유물을 통해 질병 치료의 역사를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면, 19세기 독일 약국과 플레밍 박사의 연구실을 2020년에 직접 오감으로 체험하고 싶다면, 한독의약박물관을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 개인 관람, 단체관람 모두 가능하며 네이버 예약 파트너 센터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휴관 중으로 추후 일정은 누리집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한독의약박물관 관람정보
관람 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 설 연휴, 추석 연휴는 휴관)

관람료

무료(일부 체험은 유료)

주소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대풍산단로 78

문의

043-530-1004~1005
handokmuseum.modo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