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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코트를 통해 들여다보는 그날의 열정, 하나 된 평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당시는 물론 이후에도 성공적인 올림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극찬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기간 내내 관광객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수호랑과 반다비를 빼놓을 수는 없다. 대회 내내 두 마스코트는 화제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글 / 자료관리과 이경선 학예연구원

  •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인형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실 기증)

평화의 염원으로 가득했던 평창 동계올림픽

2년 전, ‘평화’의 염원으로 가득했던 평창을 기억한다. 15개 종목, 306개 메달이 걸려 있었던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월 25일까지 강원도 평창군에서 열렸던 동계올림픽대회로, 대한민국에서는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이었다. 특히 북한이 참가하여 남북이 공동으로 입장한 것은 물론, 올림픽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함으로써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잘 보여주었다. 그리고 92개국에서 총 2,9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함으로써 참가 국가와 선수 모두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물론 평창 동계올림픽이 빛났던 이유는 또 있다. 바로 기간 내내 선수들과 관광객, 외신기자 모두를 행복하게 했던 ‘수호랑’과 ‘반다비’ 덕분이다. 곤룡포와 적의를 입은 수호랑, 반다비 인형은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활용된 것으로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실에서 기증해주었다.

민족적 자긍심이 담긴 수호랑, 반다비

수호랑과 반다비는 대한민국 문화와 깊이 연관된 대표 상징 동물을 소재로 하여 전통문화의 민족적 자긍심 고취를 위해 탄생한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의 공식 마스코트이다. 수호랑은 백호(白虎)를, 반다비는 강원도의 상징 동물인 반달가슴곰을 모티프로 제작되었는데, 이는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호돌이’, 패럴림픽 마스코트였던 ‘곰두리’와 연계해 디자인된 마스코트라고 한다. ‘수호’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참가자·관중을 보호한다는 의미이며, ‘랑’은 호랑이의 랑과 강원도 정선아리랑을 상징한다. 수호랑의 성격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처럼 도전 정신과 열정이 넘치며, 이름처럼 주변을 수호하려는 특성이 강하다. 반다비의 모티프인 반달가슴곰은 의지와 용기를 상징하는데 ‘반다’에는 반달의 의미, ‘비’에는 대회를 기념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수호랑과 반다비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 기여한 일등공신 ‘스포츠 외교관’이었다. 기념품과 같은 단순한 형태의 상품을 뛰어넘어 올림픽을 홍보하는 홍보대사의 역할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조직위원회는 수호랑과 반다비를 소통형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스토리가 담긴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고,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이모티콘도 무료로 제공했다. 확장된 미디어 환경에서 나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연결고리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자는 취지였는데 이는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선수와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특히 외신 기자나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며 춤추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전 세계인과 평창간 소통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수호랑과 반다비를 통해 우리는 오늘날 국제스포츠대회가 단순히 선수들 간 경쟁만이 아니라 국가 간 이해증진 및 평화공존에 기여하고, 한 국가의 외교능력을 증대하며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를 줘 자국의 실리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참관했던 중국 관계자들은 수호랑과 반다비를 보며 “잘 만든 마스코트 하나가 올림픽에서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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