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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스토리 영상

<나의 독립 영웅> 후속 사업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KBS가 공동 제작한 독립운동가 스토리 영상 <나의 독립 영웅>이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 운동가를 발굴하여 국민들에게 알리는 성과를 냈다. 특히 인물 선정 과정에서 여성 독립운동가를 적극 발굴함으로써 제21회 양성평등미디어상(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은 박물관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뿐 아니라 영상 콘텐츠 대여, 해외 교육용 자료로 배포 등 국내외 여러 기관에서 활용됨으로써 그 가치를 이어갈 전망이다.

2019년 1월 1일 새해 첫날, 시그널 뮤직과 함께 시작된 독립운동가 스토리 영상 <나의 독립 영웅> 방송이 지난 6월 21일 100편을 마지막으로 종료되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 영웅을 소개한다는 취지로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6개월은 우리 박물관은 물론 제작을 담당한 KBS 작가와 PD, 독립운동 연구자로 구성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독립운동가 인물선정위원회 위원들에게도 벅찬 시간이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소개한다는 것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사업으로 의미가 있고 좋은 시도였지만, 반대로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그만큼 인물 사진, 스토리, 기록, 행적 등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모험이기도 했다. 인물이 선정되면 자료를 하나라도 더 찾기 위해 전문 검색 요원이 투입되고 독립운동가 인물선정위원회 위원들의 자문 및 자료 출처 제공, 박물관의 인물 검증 작업 등 모든 에너지가 총동원되었다. 그럼에도 어떤 분은 사진조차 없고 행적을 밝힐 자료도 남아 있지 않아 독립 영웅으로 조명하고 싶어도 4분 방송 분량을 채우기 어려워 아쉽지만 포기해야 했던 적도 있다. 그러나 갖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영상 100편을 완성하고 나니 여러 가지로 가슴 뿌듯하고 큰 보람으로 남았다.

이 사업의 중요한 성과라면 무엇보다도 독립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를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특히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려고 노력한 결과, 100편 중 37편(학교, 부부 포함)을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를 소개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은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제21회 양성평등미디어상(우수상)을 수상하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나의 독립 영웅>은 저녁 9시 뉴스 후 바로 방영하는 황금 편성으로 시청률 6~11%(닐슨코리아 집계, 후반부는 편성 시간대 변경으로 2% 중반~5%대로 하락)를 유지했다. <나의 독립 영웅>은 각계 저명인사들이 소개하는 형식으로 친근감을 부각하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삶을 4분 정도의 짧은 영상으로 임팩트 있게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또 KBS 1TV 본방송은 물론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박물관 및 KBS 홈페이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제공해 여러 채널에서 국민 모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이제 박물관의 중요한 아카이브 영상 자료로 남아 소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여러 곳에서 영상 콘텐츠 대여 요청도 계속되었다. 코레일 KTX 객실 내 방송을 시작으로 한국선거방송, 한국산업인력공단(한국직업방송), 인천중구청 영종역사관, 배화여고, 제주교육박물관, (재)충북여성재단, KT&G 상상유니브, 진명여고,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 손기정기념재단 등에 무료로 대여함으로써 결과물의 적극적 활용과 독립운동의 의미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및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독립운동가 인물선정위원회 위원으로부터 100주년 기념사업 중 가장 성공적이라는 내부 평가가 있었다는 후문도 전해 들었다. 사업 담당자로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는 후속 사업이 한창이다. 1차로 <나의 독립 영웅> 100편을 소개하는 국·영문 책자와 외부 저장 장치(USB)를 제작해 해외 소재 한국교육원, 세종학당, 해외 한국학 관련 학자, 재외동포재단 한국학교, 한글학교 등에 1,958부를 배포했다. “우리 학교 역사 프로젝트에 꼭 필요한 자료다”, “소중한 교육용 자료로 쓰겠다”, “좋은 자료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등 많은 감사 메일을 받고 있고, 현재 <나의 독립 영웅> 100편을 중·고등학교에 배포해 교육용 자료로 활용해도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 100편의 <나의 독립 영웅>이 완성된 데에는 적은 출연료에도 기꺼이 이 사업의 취지에 공감해 프레젠터로 출연해주신 분들과 그 밖의 많은 분들의 고생과 도움이 있었다. 그분들에게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만큼 중요한 자료로 널리 활용되면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큰 보람과 위안이 될 듯하다.

글. 연구기획과 김선미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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