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그날

2001년 3월 29일,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국제공항 개항

손꼽아 기다려온 여행을 떠나기 위해, 먼 타국에 사는 소중한 가족을 만나기 위해, 누군가는 중요한 비즈니스를 위해 찾게 되는 곳, 바로 공항이다. 수많은 사람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공항은 기분 좋은 긴장감과 설렘으로 가득하다. 그렇기에 어느 국가나 도시가 아닌, 공항이 잊지 못할 장소가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인천국제공항이 그렇다. 2001년 개항 이후 편리하고 쾌적한 시설과 서비스로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을 만나본다.

인천국제공항 개항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크나큰 도전 과제였다. 1980년대 중반 국제 항공 수요 증가로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김포국제공항이 혼잡해질 것을 대비해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었다. 최적의 공항 부지를 정하고 1992년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으로 공항 건설이 진행되었다. 인천광역시 영종도와 용유도, 신불도, 삼목도 네 섬 사이를 매립하여 부지를 확보하는 것은 곧 우리나라의 지도를 바꿔놓는 일이었다. 첨단 건축 공법과 정보 통신 시스템을 갖춘 공항 시설을 완성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인원과 장비가 투입됐다. 공사 기간 8년 4개월, 총 공사비 7조8079억 원이 투입된 공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2001년 3월 29일, 드디어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했다. ‘무모하다’, ‘불가능하다’는 우려를 뒤로하고 세계 최대의 해상 공항이자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당당하게 그 위상을 뽐낼 수 있었다. 전 세계를 향한 하늘길이 열리던 순간, 세계는 대한민국을 주목했고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움으로 빛났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적인 허브 공항을 목표로 현재도 끊임없이 진화 중이다. 신규 항공 노선 유치나 최첨단 공항 운영 시스템을 개발해 수많은 기업과 각국 국민이 활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시설 개선과 확장도 계속되고 있다. 첫 개항 이후 2단계(2002~2008년) 건설공사를 통해 활주로 추가, 화물터미널과 탑승동 건설 등 세계 허브 공항 수준의 시설과 수용 능력 확보에 주력했다. 3단계(2009~2017년) 건설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철도, 도로 등 접근 교통 시스템 완공에 주안점을 두었다. 그 결과 2018년에 제2여객터미널을 성공적으로 열고, 여객 수와 매출액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쾌거를 이루었다. 인천국제공항은 2019년을 ‘제2의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공항 복합 도시 개발, 입국장 면세점 도입 등 4단계(2018~2023년) 건설공사를 한창 추진 중이다.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들고, 대한민국과 세계 각국을 연결하는 하늘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명실상부한 세계 허브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야말로 미래는 정해진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도 힘찬 박수와 응원을 보내야 할 때다.

인천국제공항 한눈에 보기 인천국제공항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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