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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T 살포기
자료형태 생활물품/기타 시대/연도 광복~1950년대
규격 50×31cm
한줄설명 살충제를 넣어 뿌리는데 쓰이는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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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T(dichloro-diphenyl-trichloroethane)는 1874년 독일 과학자에 의해 발명된 뒤 1939년 살충제로서의 효능이 확인된 이후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쟁기인 1950년대부터 각종 전염병이 돌 때 미군이 국내로 가져와 막사와 길거리에서 뿌려 이를 박멸하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1970년대 이후부터는 농약으로도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유해성으로 인해 1972년 미국에서 사용을 중지한 것을 시작으로 1976년에는 생산 중지, 1979년부터 사용이 금지되었다.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DDT 살포기에는 정면에 ‘HUDSON’이라 쓰여진 상표와 뒷면에 사용설명서가 남아 있는데, ‘HUDSON’은 1905년부터 살포기를 만든 미국의 회사로 현재에도 이와 관련된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소장자료인 살포기는 약품을 넣어 뿌리는데 쓰이는 도구로 약품통·송풍구·분사기·어깨끈·손잡이·등받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깨끈을 이용하여 등에 매고 분사하는 형태로 사용되어진 것으로 보인다. 약품통과 등받이에 어깨끈을 연결해 주는 고리가 있으며 송풍로와 분사구는 볼트로 연결되어 있다. 손잡이를 돌려 DDT가루를 분사하는 형식으로 송풍구 원통 내부에 프로펠라가 관찰되는 것으로 보아 바람을 이용하여 분사하는 풍구형의 형태로 추정된다.


  DDT 살포기는 1950년대부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장티푸스, 결핵 등 각종 전염병이 흔하게 발생되는 어느 곳에서나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전쟁 중 피란민들은 검문소를 지날 때마다 DDT 가루를 뒤집어썼고, DDT 세례를 받지 않은 한국인은 거의 없었다는 증언과 함께 1949년 신문기사에서는 DDT 수입의 양이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내용들을 통해 DDT 살포기는 1950년대에 얼마나 DDT에 의존하고 사용했는지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자료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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