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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결혼식장면 유리건판
자료형태 사진/필름 시대/연도 일제강점기(1910~1945)
규격 11.9×16.2/16.2×11.9
한줄설명 20세기 초 결혼식장을 담은 필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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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세기 말부터 광학과 화학분야의 기술 발달로 인류 문명의 기록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그것은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 검은 방)의 등장으로, 바로 오늘날 사용하는 카메라의 시작이다. 캄캄한 방 한 쪽 벽에 작은 구멍을 뚫어 빛을 통과시키면 반대쪽 벽에 외부의 풍경이 거꾸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사진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원리이다. 여기에 빛을 가두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오늘날 사진이라는 새로운 기록매체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사진에서 보는 ‘유리건판’ 기법은 1871년 영국인 리차드 리치 매독스에 의해 개발되었는데, 사진기록 매체로서 1870년대부터 1920년대에 걸쳐 전 세계에 널리 보급되어 활용되었다. 이후 플라스틱 재질의 필름이 보급된 후에도 1980년대까지 사용되었다. 사진의 해상도는 필름보다 뛰어나지만 무겁고 커서 깨지기 쉽다는 단점과 연속 촬영이 불가능하다는 특성 때문에 필름에 밀려 활용의 폭이 크게 줄어들게 되었다.
  유리건판의 구성을 보면 지지체인 유리 위에 이미지가 형성되는 젤라틴 유제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유제 층에는 은 입자가 분산되어 있어 이 은을 감광시켜 잠상을 만들고 현상처리를 거쳐 화상 은이 생성된다. 정착과 세정을 통해 미감광 은이 씻겨나가고 화상 은만 젤라틴에 남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보는 필름 면에 나타나 있는 상이다.
  우리나라에 사진이 보급된 것은 개화기 이후로 알려지고 있으며, ‘사진’이라는 매체의 특징처럼 현재의 모습을 기록하고 보존하려는 의식이 보편화되면서 사진을 통한 기록이라는 방식은 더욱 급속히 전파되었다.
  특히 사진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록 매체로 활용되었는데, 인물(초상) 사진, 건축물, 자연경관, 생활 모습, 주요 행사 등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도구로 이용되었다. 특히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에 이르는 시기의 사진자료는 근대화, 도시화를 통해 지금처럼 경관이 크게 바뀌기 전의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사진을 통해서 지역의 역사 및 자연경관, 유적지, 건축물, 다양한 생활모습, 의복과 장신구, 다양한 직업인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충실한 사료가 되기도 한다.
 이 글에서 살펴보는 박물관 소장 유리건판은 20세기 초 결혼식장을 담은 사진이다. 한 장은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은 신랑과 신부의 모습이며, 다른 한 장은 주례자와 마주하고 있는 신랑 신부, 화동 그리고 하객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초상 사진과 함께 탄생, 결혼, 죽음 등의 중요한 일생의례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남기고 싶어 하는 보존 의식은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개인 차원의 기록으로 확대 전파가 되었다. 이러한 사진기록에 대한 욕구는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사진관의 등장을 가속화시켰으며, 사진사라는 새로운 직종이 탄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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