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지구전속 제1집'은 1982년 3월 17일 지구레코드에서 발매한 LP(Long play)음반이다. 이 LP음반은 이용의 첫 번째 정규앨범이자, 서울예전 방송연예과 2학년생 이용을 가요계 최정상으로 이끈 히트음반으로 음반번호는 JLS-1201701이다.
1980년대 초반 가요계는 대마초 사건으로 인한 활동 정지가 해금된 가왕(歌王) 조용필이 <창밖의 여인>, <고추잠자리>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으며 1982년에도 <못찾겠다 꾀꼬리>와 <비련>이 수록된 4집 앨범을 공개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또 산울림은 <내게 사랑은 너무 써>가 수록된 8집 앨범을 발매하였고 송골매도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이 담긴 2집 앨범을 히트시킨다. 이외에도 나훈아, 윤시내, 전영록, 혜은이 등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던 상황이었다.
당시 이용은 '국풍81 젊은이가요제'에서 <바람이려오>를 통해 금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이용은 지구레코드와 전속 계약을 하고 이범희, 박건호 등 걸출한 작곡, 작사가의 지원을 받아 '이용 지구전속 제1집'을 발표한다. '이용 지구전속 제1집'은 타이틀곡 <잊혀진 계절>과 데뷔곡 <바람이려오>, 스페인 출신의 팝스타 훌리오 이글레시아스(Julio lglesias)의 를 번안한 <그대>, 이용이 직접 작곡한 <동천> 등을 수록했다.
발매 직후 신인가수 이용의 '이용 지구전속 제1집'은 큰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상술했다시피 1982년 가요계는 가왕 조용필을 비롯해 산울림, 송골매, 나훈아, 윤시내 등 톱스타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초 조영남이 부를 계획이었으나 음반사 계약상의 문제로 '이용 지구전속 제1집'에 수록된 <잊혀진 계절>이 뒤늦게 공전의 히트를 거둔다. 세련된 가사와 애절한 멜로디의 <잊혀진 계절>은 발표와 동시에 방송 횟수 1위를 기록함은 물론 1982년 6월 한 달간 단일 곡으로 656회의 방송횟수를 기록하며 조용필, 송골매, 나훈아 등 기성가수를 압도한다. 이렇듯 이용은 <잊혀진 계절>을 통해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최고 인기 가수상과 최고 인기 가요상을 수상하며 조용필과 함께 가요계를 양분한다. 이후 1984년 동명의 영화 <잊혀진 계절>이 제작되어 이용이 주연을 맡는 등 <잊혀진 계절>의 인기는 지속됐다.
<잊혀진 계절>은 가사(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를 통해 가을을 대표하는, 10월을 상징하는 노래가 되었다. <잊혀진 계절>은 2015년 '시간을 달리는 TV'가 선정한 '가을에 어울리는 BEST 3'에서 2위에 선정되었으며 나훈아, 동방신기, 화요비, 국카스텐, 비스트 등에 의해 리메이크되었다.
<잊혀진 계절>
박건호 작사/이범희 작곡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