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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찾기 사연판
자료형태 문서 시대/연도 1980년대 / 제5공화국/1983
규격 38.8×26.5
한줄설명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프로그램 방송 사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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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기네스북’에 우리나라의 한 TV 프로그램이 최장시간 TV 생방송으로 기록된 것을 아시나요?
1983년 KBS는 휴전협정 30주년을 기념하여 6·25 특별 기획 2부작을 준비하였고, 특별 방송 2부에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코너를 진행하였다. 초기 기획은 사전에 신청받은 이산가족 150여 명을 공개홀에 모셔 놓고 사연을 소개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방송이 송출되고 난 후 1,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송국에 몰려들었다. 그날 1시간 30분 정도 예정이었던 생방송은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연장하여 사연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다음 날 7월 1일 아침이 밝아졌을 때, KBS 중앙홀과 본관, 여의도 광장은 몰려온 이산가족 1만여 명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KBS는 모든 프로그램의 편성을 취소하고 본격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에 모든 인력을 집중시켰다. 계속해서 릴레이로 이어진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프로그램은 1983년 6월 30일 밤 10시 15분부터 시작하여 11월 14일 새벽 4시까지 무려 138일에 걸쳐 453시간 45분 동안 진행되었다.
7월 7일부터는 라디오와 TV가 동시에 생방송에 임했고, 생방송은 해외에도 연결돼 유럽, 미주 등지에서 신청해온 해외 거주 이산가족들의 사연도 소개되었다. 100,952건의 출연 신청을 받았고, 그중 53,536건이 방송되었으며, 10,189건의 이산가족이 상봉하였다. 프로그램에는 1,641명의 방송 전담인력이 투입되었고, 무려 78%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였다.
‘이산가족찾기 사연판’은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프로그램 방송 당시 유연숙 씨가 사용한 사연판이다. 사연판의 좌측 상단에는 유연숙 씨의 거주 지역과 방송국에서 부여받은 번호가 쓰여 있고, 하단에는 찾고자 하는 가족의 성명과 헤어지게 된 사연, 유연숙 씨의 주소가 적혀 있다. 생방송은 공개홀에서 사연판을 들고 서면 아나운서가 그 내용을 소개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소개된 내용이 전국에 방송되면 찾고 있는 당사자가 방송사로 전화하거나 직접 찾아오게 되고 확인을 거쳐 스튜디오에서 상봉을 주선한다. 유연숙 씨가 1983년 9월 24일 자 방송에서 이 사연판을 들고 가족들을 찾는 모습은 KBS 이산가족찾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이산가족찾기 생방송의 뜨거웠던 열기는 차가운 남북관계도 녹이는 촉매제 역할을 하였다. 남북한 이산가족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주목받으면서 방송 2년 후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진다. 이와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6차 세계언론인대회에서 “1983년의 가장 인도적인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으며, 세계평화 기여자에게 수여하는 골드머큐리 국제상(1984)을 받게 된다. 또한,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UNESCO Memory of the World)에 등재된다.
‘이산가족찾기 사연판’은 한반도의 비극적인 냉전 상황과 전쟁의 아픔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가족애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최근 남과 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8월부터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치르기로 합의·발표를 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8월 진행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남북이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루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참고자료>
KBS 이산가족찾기 홈페이지 family.kbsarch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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