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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1월23일 게재된 만화 「고바우영감」의 원화
자료형태 미술작품/휘호 시대/연도 광복~1950년대 / 1958.1.23
규격 11.7x27.6
한줄설명 이승만 정권 시절에 벌어진 '가짜 이강석 사건'을 빗댄 내용으로 「고바우영감」 이 필화를 겪게 된 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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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정권 시절에 벌어진 '가짜 이강석 사건'을 빗댄 내용으로 「고바우영감」 이 필화를 겪게 된 원화.

 

「고바우영감」 은 세계만화대백과사전에 한국만화가로 유일하게 등재된 김성환 화백(1932년생)의 시사만화이다. 1955년 <동아일보>를 시작으로 <조선일보>를 거쳐 2000년 9월 29일자 <문화일보>에서 14,139회를 끝으로 연재가 끝났다. ‘한국 최장수 신문연재 시사만화’라는 기록은 물론 세계최고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2013년에는 김성환 화백이 보관하던 6,496점이등록문화재 제 538-1호로 지정받아 현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동아일보사가 소장한 4,247점은 등록문화재 제538-2호로 지정받았다.

 

연재 초기에는 가정과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유머를 담은 가벼운 세태풍자물이었으나 점차 사회 모순을 직·간접적으로 풍자하는 시사만화로 발전해 갔으며 현실 정치를 풍자할 때는 권력으로부터 압력이 들어와 몇 차례 필화를 겪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1958년 1월 23일자 동아일보에 게재된 ‘경무대 똥통 사건’이 우리나라 언론사에서 시사 만화가로는 처음으로 필화를 겪은 사건이었다.

앗! 저기 온다.  

귀하신 몸 행차하시나이까.
저 어른이 누구신가요?
쉬- 경무대서 똥을 치는 분이요.

 

일반 똥지게꾼들이 경무대에서 나온 똥지게꾼을 보고 90도로 인사하며 ‘가짜 이강석 사건’으로 유행어가 된 ‘귀하신몸’이라고 표현하자 황당해하는 고바우영감을 묘사한 내용으로 경무대의 똥지게를 지는 사람도 권력을 갖고 있음을 비판한다. 이 원화를 게재한 뒤 김성환 화백은 사흘간 문초를 당하고 즉결심판에 넘어가 450환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며칠간 고바우영감을 그릴 수 없었다. 그러나 얼마 후 2월1일자에 게재한 고바우영감에 돈키호테를 등장시키며 언론에 탄압을 가하는 권력을 다시금 풍자한다.
이후에도 유신 및 군사정부에 대한 고바우영감의 풍자와 비판은 계속 됐으며 각종 필화 사건을 겪어야 했다. 검열에 의한 삭제와 수정, 재판과 벌금형, 정보부 요원들에 의한 취조 등 종류는 다양했다. 1963년 AP통신은 군사정부의 언론탄압 소식과 함께 고바우영감을 소개했고, 1973년 산케이신문은 고바우영감이 신문에 실리지 않았다는 소식을 토픽으로 전하였으며, 이후 ‘고바우 영감은 살아있다’는 기사를 통해 김성환 화백의 건재를 알리는 등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고바우영감은 14,139건의 사건사고를 소재로 굴곡의 한국현대사를 함께하였으며 당대의 생활문화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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