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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당시 연세대학교 학생 일기
자료형태 도서 시대/연도 1980년대 / 1980.5.18 – 1980.5
규격 20.6×26.4×1.8
한줄설명 5.18민주화운동을 목격한 연세대학교 학생의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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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 5월 18일자 일기. ‘17日 24:00시로 비상 계엄령이 제주도를 포함하여 확대 실시되고 전국의 모든 대학은 休校되었다.’로 시작되는 이 자료는 5·18민주화운동을 경험한 대학생의 일기이다. 주인공은 서울에서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학생으로 5월 17일 24시를 기해 발표된 포고령 제10호에 의하여 전국의 대학교가 휴교 조처되자 5월 19일 오후 2시 고향인 광주로 돌아가 18일부터 28일까지 5·18 민주화 운동의 상황을 생생하게 기록하였다.

 1980년 5월 초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는 전두환과 노태우로 대표되는 신군부세력을 경계하며 민주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특히 광주에서는 5월 초부터 대학생들의 주도로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러한 전국적 시위의 확산에 신군부는 5월 15일부터 집회와 시위 진압을 위해 공수부대를 투입할 계획을 세웠으며, 17일 오후 7시에는 공수부대 투입 명령을 내리고, 5월 17일 밤 11시 40분에는 18일 0시를 기해 포고령 제10호를 발표한다.

 그러나 광주에서는 5월 연일 개최된 광주학생시위 중 14일부터 16일 시위 때마다 ‘어떤 비상조치가 내려지면 다음날 아침 교문에 자동적으로 모이자’는 박관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과의 약속대로 18일 오전에 전남대 정문으로 학생들이 집결하기 시작했고, 이미 새벽부터 교문을 봉쇄한 공수부대원들과의 첫 번째 충돌이 발생하였다. 이어서 계엄군의 진압을 피해 도심으로 진출한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을 향해 공수부대가 무차별 진압을 행함에 따라 곧 시위는 광주 시내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주인공은 19일 광주로 돌아온 후 부모님으로부터 18일 광주의 상황에 대해 듣고 ‘지금부터 쓰는 말은 믿기 어려운 사실이다. 엄마와 아빠께서 직접 보시고 얘기한 말들이므로 난 믿을 수 있다.’에 이어 ‘가택수사로 방안, 창고, 옷장, 마루 밑을 뒤지고 학생들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오빠와 나도 공포심에 집안에 꼭 틀어박혀 있어야만 했다’고 기록한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20일에 ‘여기 옥상에서 본(중앙로 로타리)’ 군인들의 모습을 기록하거나, 21일 ‘중앙로에 나가보고 금남로 한국은행 앞까지 둘러보니 온통 시내는 전쟁의 폐허같은 기분이 느껴졌다’며 주인공은 5월 18일부터 28일까지의 일기를 통해 과주의 중심부에서 직‧간접적으로 목격하는 광주 민주화운동의 현장을 비교적 상세하게 일기의 형식으로 기록하였다.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이 충정작전을 개시하여 시민군이 점거하던 전남도청을 다시 점령함으로써 5·18 민주화운동은 종결되었다. 주인공은 당시 상황에 대해 27일자 일기에 이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
 ‘A.M. 3:00 ……계엄군은 광주 시민을 몰살시키겠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도청에 나오셔서 광주 학생들을 살리십시오. ……호소하듯 울부짖는 그 소리는 정말 처절하고 비참하게 느껴졌다. ……A.M. 6:30 이제는 그 음성도 끊겼다.’

 5‧18민주화운동은 발발 당시에는 국가에 의해 ‘불순분자와 폭도들에 의한 난동’으로 규정되었지만, ‘5월 운동’을 통해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 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였고, 1988년 제6공화국 출범 직후 국회에서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정식 규정되었다. 또한 1995년 ‘5ㆍ18 특별법’이 제정되고, 1997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데 이어 2011년에는 5ㆍ18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5·18민주화운동은 지역을 넘어 보다 광범위한 시민의 참여 속에서 이루어진 민주화운동이었으며, 한국의 사회운동이 지식인 중심의 운동에서 민중운동으로 변화가 이루어진 계기가 되었다.

 

참고문헌
김영택, 『5월 18일, 광주』, 역사공간,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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