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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철망을 거두고 특별전 포스터
6·25전쟁 70주년 특별전 「녹슨 철망을 거두고」특별전 Remove the Rusty Fences

전시기간 : 2020. 06. 19(금)- 2020. 12. 31(목)

장 소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전시실

  • 관 람 료 : 무료
  •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 수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 관람문의 : 02-3703-9200

전시를 열며 (Opening Special Exhibition)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6․25전쟁을 생각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까?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과 중국군 개입 같은 전투 이야기, 오랜 기간 지속된 휴전협상과 치열한 교전 상황 등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한반도의 곳곳에서 진행되었던 학살과 같은 민간인 피해를 떠올리는 분도 있겠습니다. 이런 끔찍한 상황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군인이건 민간인이건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은 3년 동안의 전쟁, 그 이후의 모진 세월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특별전 <녹슨 철망을 거두고>는 6․25전쟁에 관한 또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평범한 사람들의 사연들을 꺼내보고자 합니다. 저희가 준비한 이 이야기에는 수많은 사연들, 70년이 흐른 녹슨 철망들이 소복이 쌓여 있습니다. 전쟁을 피해 집을 떠나면서 겪었던 눈물겨운 고생 이야기, 학살로 인해 가족, 친구, 지인을 잃게 된 이야기, 전쟁 중에도 지속된 다양한 삶의 이야기, 무엇인가를 상실한 사람들의 전쟁 이후 인생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가슴 속 상처를 치유하는 첫걸음은 기억이라고 합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전쟁을 직접 경험했던 할머니, 할아버지 가슴 속의 상처를 기억함으로써, 그분들의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풀어드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다른 한 편으로 이번 특별전에서는 전쟁의 기억을,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전쟁이 총을 든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네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뒤틀어 놓는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평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1부. 짙어지는 38선The widening 38th parallel
아무것도 없었던 곳에 갑자기 말뚝이 박히고 선이 그어졌다. 북위 38도를 지난다는 이유였다. 처음에는 간단한 신분증 검사만 하면 오갈 수 있던 38선은 점차 자유로이 왕래할 수 없는 경계선으로 변화해 갔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삶도 달라졌다. 사람들은 남과 북 혹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어느 한쪽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았다. 선택을 거부한 사람들은 목숨 걸고 남으로, 북으로 38선을 넘었다.
2부. 1950년 6월, 전쟁과 흩어지는 가족June 1950, war and scattered families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전면 남침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 초기, 사람들은 3년이나 지속된 이 전쟁이 그들의 삶을 얼마나 뒤바꾸어 놓을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남쪽으로 향하는 국군과 북한군의 모습, 곳곳에서 들려오는 전황과 폭격 소문에 사람들은 오랜 터전을 버리고 피난했다.
3부. 마을로 간 전쟁War Hits the Village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던 마을도 전쟁을 피해갈 수 없었다. 전쟁이 마을을 덮치자 마을은 서로에 대한 학살과 보복의 공간으로 변했다. 유엔군의 수복으로 남쪽 지역은 전장에서 벗어났지만, 산으로 들어간 빨치산의 유격전과 군경의 토벌작전이 이루어지면서 학살과 보복이 반복되었다. 마을에서의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이후에도 지속되었다.
4부. 그래도 살아간다는 것Survival in spite of it all
전쟁으로 전 국토가 황폐화되었지만, 그래도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시금 땅을 일구고 건물을 다시 세울 수 밖에 없었다. 피난했던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정착지를 개척하며 다시금 일상을 만들어갔다. 사람들은 전쟁의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먹고, 자고, 배우며 살아갔다. 전쟁 통에 선거도 진행됐다. 그리고 마침내 휴전 소식이 들려왔다. 전장에 나갔거나 피난했던 사람들이 돌아왔지만, 돌아오지 못한 사람도 수없이 많았다.
5부. 남겨진 사람들People left behind
남겨진 사람들에게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몸을 다친 사람들, 남편을 잃은 전쟁 여성가장, 부모를 잃은 고아, 가족을 납치당한 납북자 가족, 남북으로 가족이 흩어진 이산가족은 전쟁과도 같은 삶을 살아야 했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나기 위해 70년을 버텨왔다. 남겨진 사람들은 오늘도 70년째 전쟁 중이다.
주요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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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민증 Identification Documents (for citizens)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49 2. 북한 공민증 North Korean ID Card 시간여행 1948 3. 월남할때 갖고 온 상자A box for luggage brought by refugees from the North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48년 이전 4. 자유일기 1950년 Freestyle Diary 1950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50 5. 한국군 군복 Korean Army Military uniform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50년대 6.북한 인민군 군복 Korean People's Army (North Korea's army) Uniform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5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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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경기도 도민증 Provincial Residency Certificate, Gyeonggi Province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51 8. 6·25스케치 1950년 9월 다락방에서의 은신 Hiding in an attic, September 1950 국립현대미술관 1950 9. 6·25 동원 대상자 등록 증명서 Proof of registration for war mobilization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53 10. 장기홍 피난일기 Searching for refuge in the Korean War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복이후 11. 6•25 피난기 A story of Korean War Refugee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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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대한청년단 서천군 단원증 Korean Youth Corps membership certificate, Seocheon County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51 13. 계엄지구 주민들에게 고함 Announcement to residents in the martial law district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54 14. 지리산특보 제3호-동무들의 소식 Mount Jiri News Bulletin - News about comrades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54 15. 피난민 증명서 Proof of Refugee Status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50 16. 한국은행권 지폐 Banknotes issued by the Bank of Korea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50~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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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제주 지역 국민학교 학생 그림 과제 Elementary school drawing homework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51 18. 정부에서 시행한 여론조사 문서 Document on opinion poll taken by South Korean government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52 19. 전사통지서 양식 Death notification Template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52 20. 상이군경 위문공연 후 기념촬영 Commemorative photo taken after a performance organized for disabled soldiers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 195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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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납북자 하격홍 아내의 일기 Diaries of Seong Gap-sun (Wife of Ha Gyeok-hong) 6·25전쟁납북자기념관 1959~1999 22. 이산가족 이영록의 '두만강에 가다' 시화 액자 Going to the Tumen River' Poem and Picture 이영록 2000년 이후 23. 군사분계선 표지판 Military Demarcatio n Line Sign Board 시간여행 광복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