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를 열며 (Opening Special Exhibition)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사진전 - 시선·기록·역사
전시에 앞서 전시 개요를 소개합니다.
역사는 수많은 기록을 통해서 기술되고 새롭게 해석된다. 수많은 기록 중에도 '사진'이 가지는 '기록의 가치'는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다. 때로는 결정적인 순간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역사 속의 한 장면으로 기록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기도
한다. 사진이라는 매체가 발명된 이래, 수많은 근현대 정황들이 프레임에 담겨 그때의 오늘을 말해주고 있다.
현시대를 살아가며 과거를 돌이켜볼 때 치열한 역사 속에서 사진이라는 매체가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이다. 수많은 글들이
지켜내지 못한 현장을 고스란히 말해주기 때문이다. 사진이라는 것은 현대사에 있어서 기록의 매체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왔고 지금도 그러하다.
이러한 성과는 훌륭한 매체와 함께 세상을 렌즈의 시각으로 담아낸 뛰어난 사진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들의 눈에
세상은 하나의 피사체였으며, 진솔하게 담아내야 할 대상이었다. 그들의 시선을 통해 과거는 현재성을 입고 오늘에 전해졌는데
그 시선은 흑백으로 때로는 컬러로, 사진이라는 그릇에 담겨 기록이 되고 역사가 되었다. 그들은 사람들을 낯선 세상으로 혹은
익숙한 기억으로 이끌었고, 사람들은 그에 울고 웃을 수 있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현대사의 격랑 속에 변모해가는 한국 사회를 가장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사진'에 주목하였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다큐멘터리 사진가 7인의 작품 466점을 수집하였고, 대표 사진을 선정하여 이번 '시선ㆍ기록ㆍ역사'
소장사진전을 구성하였다. 사진가의 시선으로 담아낸 시대의 기록을 통해 우리 현대사를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