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민주화30년 기념 사진전
1987년을 돌아보다 1987년 민주화30년 기념 사진전 A 1987 RETROSPECTIVE : Special Photo Exhibit for the 30th anniversary of Korea’s Democratization in 1987

기 간 : 2017.06.10 [토] ~ 2017.08.27 [일]

장 소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역사마당

  • 관 람 료 : 무료
  •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 수요일 및 토요일 오후 9시까지 야간개관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 관람문의 : 02-3703-9200

전시 구성

전시에 앞서 전시 개요를 소개합니다.
프롤로그, 1987년 민주화 과정, 에필로그에 관한 표
프롤로그 1987년을 돌아보다
1987년 민주화 과정 - 1.14.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최초 보도 기사
- 1.26. ‘고문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명동성당 시위
- 2.7. 고 박종철 범국민추도회
- 4.13. 호헌 조치 발표
- 5.18. 박종철 고문치사 축소조작 폭로
- 6.9. ‘6.10 평화대행진’ 출정식 시위에서 이한열
- 6.14. 명동성당 시위와 김수환 추기경
- 6월의 꽃, 넥타이 부대
- 7월~8월 여야 개헌안 협상
- 10.12. 헌법개정안 국회 의결
- 10.27. 국민투표
- 11월 대통령 직선제 선거
에필로그 민주주의를 향한 전진의 역사

프롤로그


1987년, 그리고 6월은 우리 국민들에게 특별합니다.

우리나라는 일찍이 헌법 제1조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한 과정을 거쳐 우리는 1987년 민주항쟁 이후 명실상부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진전은 1987년 민주화의 거대한 물결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그리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향한 발걸음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되돌아보고자 마련되었습니다.

1986년부터 대학생, 재야 운동권, 야당 등 민주화 세력은 직선제 개헌 운동을 벌여나갔습니다. 군부정권은 이 흐름을 차단하고자 했지만, 이는 오히려 6월 항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넥타이 부대’라고 일컬어진 중산층 시민들도 시위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국의 수십 개 도시에서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호헌철폐 독재타고'를 외쳤습니다.

마침내 군부 정권은 국민들의 노도와 같은 요구를 수용했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대통령 직선제를 포함한 개헌안을 만들었고,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로 새 민주 헌법을 확정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어두운 권위주의 체제에서 벗어나 희망찬 민주적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30년 전 6월, 민주주의 역사의 한 장(章)을 썼습니다. 더 나은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 국민의 도전과 성찰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끊임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6.10 국민대회 행동요강>


  1. 1. 6월 10일 오전 10시 이후 각 부문별로 국민대회를 개최한 이후 오후 6시를 기해 성공회대성당에 집결하여 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하는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2. 2. (1) 오후 6시 국기 하강식을 기하여 전 국민은 있는 그 자리에서 애국가를 제창한다.
    (2) 애국가가 끝난 후 자동차는 경적을 울린다.
    (3) 전국 사찰 교회 성당은 타종을 한다.
    (4) 국민들은 형편에 따라 만세삼창(민주헌법 쟁취 만세/민주주의 만세/대한민국 만세)을 하거나 제자리에서 일 분간 묵념을 하며 민주쟁취의 결의를 다진다.
  3. 3. 경찰이 폭력으로 대회 진행을 막는 경우
    (1) 전 국민은 비폭력으로 이에 저항한다.
    (2) 연행을 거부한다.
    (3) 연행되면 일체 묵비권을 행사한다.

  4. (…)

  5. 7. 다시 부탁하거니와 6.10 국민대회는 철저하게 평화적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라며 폭력을 사용하거나 기물손괴 등을 자행하는 사람은 국민대회를 오도하려는 외부세력으로 규정한다.

출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6월 항쟁을 기록하다>, 2007.

에필로그


1987년, 추웠던 겨울부터 뜨겁고 장엄했던 여름까지,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마음 깊이 품은 많은 이들의 고귀한 희생과 용기 어린 행동이 있었습니다. 아까운 젊은이들이 무도한 공권력에 목숨을 잃었고, 어떤 이들은 양심에 따라 자신의 직위를 걸고 용기를 냈으며, 훨씬 더 많은 이들은 거리에서 구호를 따라 외치며 자신의 열망을 표현했습니다.

이곳에 전시된 사진들 속에서 안타깝게 희생된 거룩한 이들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어깨 걸고 외쳤던 하나 된 외침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한 표를 행사했던 수많은 발걸음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 권력의 분산과 견제,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실현하는 나라로 나아가는 큰 발걸음이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시작되었다는 것을.
전시이미지
고 박종철 범국민추도회, 1987.2.7. 대한민국역사박물관/전민조 Protests at Myeongdang Cathedral against the torturing to death of Park Jong-cheol, MuCH/Jun Mincho 경찰도시, 1987.2.7. 대한민국역사박물관/전민조 City of Riot Police, Gwanghwamun in the center of Seoul filled with riot police, MuCH/Jun Mincho 경찰은 고 박종철 범국민추도회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경찰 사상 최대 규모의 '2.7 작전'을 펼쳐, 명동, 을지로, 광화문 등 중심가 전역에 경찰병력을 배치했다. 6.26 국민평화대행진 시위 1987. 6.26. 대한민국역사박물관/구와바라 시세이 The People's Demonstration and March for Peace, held on 26th June 1987. MuCH / Kuwabara Shisei 이한열 장례식-시청 메운 애도 시민, 1987.7.9.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고명진 Lee Han-yeol's Funeral - grief of the people, in front of City Hall 이한열 군의 장례식에는 각종 만장이 영결식장 주변을 가득 메웠다. 장례식장에는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들까지 나와 추모를 하였다. MuCH / Ko Myungjin 최루탄 쏘지 마세요, 1987. 6.15.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고명진 "Don't fire those tear gas bombs”MuCH / Ko Myungjin 명동 로얄호텔 앞에서 경비 중인 전경들에게 한국여성연합회 회원들은 경찰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또 최루탄을 쏘지 말라는 뜻으로 경찰들에게 카네이션 꽃을 달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