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김왕식)은‘14.7.21(월) 오후 2시 1층 기획전시실에서 한국방송학회(회장 유의선)와 공동으로 “방송을 통해서 본 한국 현대사 특별전 : 소리 영상 세상을 바꾸다”전시를 개막식을 개최하였다.
<소리(音), 영상(色) _ 세상을 바꾸다(Radio&TV, Change the World)>로 제목 붙여진 이번 특별전시는 방송의 역사를 매개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돌아보고, 방송이 우리 역사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이날 개막식 행사는 김왕식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의 인사말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설훈 위원장,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유의선 한국방송학회장의 축사로 진행되었고, 방송학계 인사, 김종규 (사)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과 박물관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공연 및 테이프커팅 행사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특별전은 7.22일부터 9월 9일까지 광화문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김왕식 관장이 밝히는 기획 의도
방송을 통하여 한국현대사를 조명하려는 이 특별전은 다음과 같은 의도 아래 기획되었습니다.
첫째, 이 특별전은 소리와 영상을 통해 우리들 마음속에 살아있는 삶의 편린들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어두운 일제 강점기 속에서도 희미하게 전해주던 광복에의 기대, 천지를 흔들던 해방의 기쁨, 전쟁 참상의 음울함, 근대화 기대감에 부풀었던 희망, 민주주의를 향한 벅찬 열망, 온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던 그 벅찬 순간, 그리고 세계사의 흐름 속에 문득 솟아올랐던 자신감 등 방송이 우리들의 삶 속에 각인시켜주었던 순간들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방송은 소리와 영상을 씨줄과 날줄로 묶어 우리들의 삶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점에서 방송 속의 이야기들은 곧 우리 역사의 흔적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둘째, 우리는 이 특별전을 통하여 소리와 영상이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가를 조명하고자 합니다. 라디오와 TV가 만들어낸 드라마, 스포츠, 다큐멘터리, 가요 프로그램들은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전면적으로 흔들어 놓았고, 또 우리들의 변화된 모습은 다시 이러한 프로그램에 투영되어 재현되어왔음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결국 라디오와 TV의 이야기들은 우리 일상의 흔적이었음을 알고자 하였습니다.
셋째, 우리는 이 특별전을 통하여 소리와 영상이 우리들의 의식과 태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으로 대변되는 우리 현대사의 과정 속에는 빛도 있었고 어두움도 있었습니다. 우리 현대사의 굴곡 한가운데에서 방송은 항상 국민을 변화시키고 일어서게 하였으며, 또한 세상을 바꾸게 했던 원동력의 근저에 있었음을 조명하려 했습니다. 라디오와 TV는 해방 직후에는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해 우리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고, 경제 발전기에는 우리들을 할 수 있다는 강력한 에너지로 분출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라디오와 TV는 때로는 정권 유지에 앞장서기도 했지만 마침내는 민주주의를 향한 거대한 용광로로 타올랐음을 기억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