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6월 16일(土) 오후 3시에 토크콘서트 <한국 현대사를 만나다>의 두 번째 순서로 박경훈(판화가)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과 김수열(시인) 前 제주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두 분을 모시고 “제주 4·3이 우리의 역사가 되기까지 (2)”를 개최하였다.
그림패 <바람코지>와 놀이패 <한라산> 그리고 연작 시(詩)로 “해마다 4월이 되면 제사를 지내는 기분으로 4·3 작품을 만들고 무대에 올렸다”는 두 문화예술 운동가의 이야기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금기시조차 된 제주 4·3을 문화예술로 먼저 판을 열어 젖히고 그 위에서 진상 규명과 특별법 제정 운동이 벌어지게끔 한 그야말로 제주 4·3의 진실 규명 역사 그 자체였다. 그 역사의 중요한 기점을 마련한 현기영 소설가와 강요배 화백은 마치 토크콘서트에 함께 한 듯 제주 4·3을 기억하고자 한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좌표가 되었음을 절로 알 수 있었다.
또한 제주 4·3 문화운동의 주역이기도 한 가수 최상돈의 ‘애기 동백꽃의 노래’를 비롯한 4·3의 노래는 관객들에게 판화와 시 작품과 함께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였다.